강우일 주교 기고문 “비판-저항불사하는 게 예언자 직무”
강우일 주교 기고문 “비판-저항불사하는 게 예언자 직무”
  • 승인 2014.0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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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뉴스 캡처

[SSTV l 이지민 인턴기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기고문을 통해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게 예언자의 직무’라고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 월간 경향잡지 1월호 기고문에서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말씀의 선포자로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사제가 펼치는 복음 선포도 이 세상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기고문에서 강우일 주교는 “사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고, 특별히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힘없는 이들, 짓밟히는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지녀야 한다”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이 정의롭게 발전해 가도록 지켜보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것이 예언자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또 기고문을 통해 강우일 주교는 “한국교회는 용산 재개발 사태와 4대강 사업, 핵발전소 건설 문제 등 정부와 견해를 달리하는 대형 사건을 거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사제가 우리 사회의 비복음적 현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이며 “그러나 사제직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더 가까이 근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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