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日 혐한기류에 등장한 신조어 ‘헤이트 스피치는?’
‘PD수첩’日 혐한기류에 등장한 신조어 ‘헤이트 스피치는?’
  • 승인 2014.01.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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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SSTV l 이현지 기자] ‘PD수첩’에서 일본 애 혐한 기류를 다룬다.

MBC ‘PD수첩’ 28일 방송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일본 내 ‘혐한’ 열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일본에서 조사된 ‘신조어, 유행어 대상 톱 10’에 선정된, 혐한 시위 및 발언을 칭하는 신조어다. 일본 열도의 뿌리 깊은 혐한 분위기가 최근 더욱 심상치 않다. 외교부 조사 결과 일본 내 혐한, 반한 시위 발생 빈도가 3년 만에 10배나 늘었으며 서점과 잡지 가판대에서도 한국을 공격하는 내용의 주간지와 서적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동북아 외교 관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우경화의 흐름에 편승한 일본 언론의 혐한 상업주의까지 극성을 떨치고 있다.

◆ 커지는 혐한 VS 작아지는 한류

2013년 한류 10주년을 맞은 일본이지만 한류 거리로 유명세를 떨치던 신오쿠보 거리는 근래 격화된 혐한 시위의 여파를 맞아 한산해졌다. 또한 한류 방송을 지상파 TV에서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이 같은 혐한 흐름에 반발하는 한류 팬들의 움직임을 계기로 활동에 나선 반혐한 시위대 ‘카운터’가 혐한 시위대와 대치해 더욱 격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혐한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신오쿠보 한인 타운 현지에서 ‘PD수첩’이 한인 상인들과 한류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목격한 혐한 시위의 현실을 들어봤다.

◆ 과격 혐한 시위대, 폭언에서 폭력까지!

지난 1월 18일 도쿄 롯폰기에서 올해 첫 혐한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를 주도한 것은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재특회)’. 실체조차 의문스러운 ‘재일 특권’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한국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발언들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외치고 있는 이들은 취재를 시도한 제작진에게도 “조센징 돌아가”라는 폭언을 퍼부었다.

한인 타운도 모자라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교토 조선학교에까지 침입해 난동을 부린 재특회는 이미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두시위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고베 조선학교에는 위해를 예고하는 협박장과 칼날이 보내지는가 하면 지난 22일에는 쇠파이프로 무장한 괴한이 습격해 교사가 팔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혐한 발언에서 시작해 이제는 혐한 범죄까지,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위험한 정도에 이른 일본 현지의 격렬한 혐한 시위 현장을 ‘PD수첩’이 취재했다.

◆ 한국 때려야 팔린다? ‘혐한 상업주의’ 맛들인 日 언론

한류 붐에 맞추어 연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던 일본 지상파 방송은 이제 혐한 흐름을 타고 사실무근의 왜곡된 혐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출판계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유명 온라인 서점의 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20권 중에는 4권의 혐한 관련 서적이 순위를 차지했으며, 발행부수 1위의 주간지조차 자극적인 제목의 혐한 특집 기사를 쏟아내며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극우 세력의 폭력적인 혐한 활동과 언론의 노골적 혐한 보도 행태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최근의 정세 속에서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 자위권을 추진하는 가운데 아베 정권이 국민 여론과 언론의 우경화를 짐짓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게 한다. 일각에서는 아베 정권과 우익 세력이 사실상 공명하고 있음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PD수첩’은 일본 사회 전반에 나타난 혐한 현상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진정한 한일 우호를 위한 길은 무엇인지 해법을 구한다.

한편 일본 내 혐한 기류는 2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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