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사건, 진선미 의원 25일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 대표 발의’
형제복지원 사건, 진선미 의원 25일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 대표 발의’
  • 승인 2014.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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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SSTV l 이현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도한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 대표 발의를 한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27년 전 밝혀지지 않았던 형제복지원 박원장의 삶과 사건의 진실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당시 형제복지원 수용 피해자들의 증언이 그려졌다. 피해자들은 폭력과 감금, 영양실조에 시달린 비참했던 형제복지원 생활을 털어놓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당근 볶음이 나왔는데 이상한 걸로 볶았는지 석유 냄새가 났고, 반찬은 당근 하나, 김치 하나였다. 김치는 이상해서 먹지도 못했다”고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형제복지원 수용자들 중 500명이 넘게 사망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악스러운 사실은 이런 만행을 저지른 형제복지원 박원장은 2년 6개월의 형량만을 받았으며, 새로운 복지 법인을 설립해 ‘복지재벌’로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최근에는 불법 대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형제복지원재단 자료집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박원장은 1981년 4월 보건사회부 장관이 추천한 국민포장을 받았다. 또 형제복지원 박원장은 1984년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한 사실이 나타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노여워하며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 발의를 추진해 온 진선미 의원이 오는 25일 오전 9시 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진선미 의원 측은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은 국무총리 산하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2년 동안 설치해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및 생활, 의료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일말의 의혹도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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