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정몽준 의원, 아들 ‘미개’ 발언에 “철없는 행동” 공식사과
[세월호 침몰] 정몽준 의원, 아들 ‘미개’ 발언에 “철없는 행동” 공식사과
  • 승인 2014.04.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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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뉴스 캡처

[SSTV l 이현지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을 산 아들에 대한 공식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몽준 의원은 아들이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를 하며 머리를 숙였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사과하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단상 옆으로 나와 고개 숙였다.

정몽준 의원 아들 정모 씨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란 내용의 글을 남겨 비난을 샀다.

이는 정몽준 의원 아들 정모 씨가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실내체육관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장면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정몽준 의원의 사과에 앞서 아들 정 씨는 댓글로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반정부 음모론에 대한 글을 올리고 의견을 주고받던 중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에 찔릴 뻔 한 거 모르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했다”라며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고 남겼다.

이어 정몽준 아들 정 씨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어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아들 정 씨의 발언이 질타를 받자 정몽준 의원은 21일 오전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정 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로, 1996년생이다. 21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정 씨의 페이스북은 현재 계정이 정지된 상태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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