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듬직이’ 유인나 내레이션 “천사같은 아이들 고맙다”
‘꽃보다 듬직이’ 유인나 내레이션 “천사같은 아이들 고맙다”
  • 승인 2014.05.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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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SSTV l 이현지 기자] 배우 유인나가 휴먼다큐 사랑 ‘꽃보다 듬직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MBC ‘휴먼다큐 사랑-꽃보다 듬직이’(이하 꽃보다 듬직이)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여수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삼혜원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곳에는 식사시간이면 어김없이 느릿느릿 기어오는 4살 듬직이가 산다.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태어나 친엄마에게서 버림을 받은 듬직이는 경직된 팔다리에 고개도 못 가눌 정도로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입양도 어려워 오갈 곳이 없던 상황. 그러한 듬직이를 보듬은 이들은 바로 삼혜원 202호 엄마들과 아이들이었다. 세상의 갖은 상처를 지닌 채 이곳으로 들어왔지만 엄마들의 사랑으로 내일을 꿈꾸게 된 삼혜원의 아이들. 언젠가 스스로 일어나 세상 밖으로 걸어가겠다는 꿈이 생겼다.

혹독한 훈련과 응원 덕에 나무토막처럼 굳어있던 듬직이의 몸놀림은 스스로 뒤집고 기어다닐 정도로 좋아졌다. 배에 힘을 주지 못해 소리 없이 입만 벙긋거렸던 듬직이는 이제 ‘엄마’ 라고 소리내어 말한다. 삼혜원 202호의 소원은 스스로 ‘듬직하게’ 일어선 듬직이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이날 ‘꽃보다 듬직이’의 내려이션은 유인나가 함께했다. 중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더빙 당일 새벽에는 밤샘 촬영까지 진행했던 터라 ‘휴먼다큐 사랑’ 더빙실에 도착했을 때 유인나의 모습은 많이 지쳐보였다. 하지만 내레이션을 자주 해 온 프로답게 5분 여 동안 목소릴 가다듬은 후, 이내 특유의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목소리로 더빙을 진행했다.

삼혜원 아이들의 천방지축 에피소드는 아무리 프로라도 웃음을 금할 수 없는 장면인 듯 했다. 유인나 역시 F4 아이들의 ‘깨알 같은’ 멘트에 연신 미소를 짓던 터였다. 스테인리스 식판이 닳아 뚫어질 듯, 숟갈로 벅벅 긁으며 밥을 ‘폭풍흡입’하는 은별이의 ‘먹방’ 장면에서 결국 웃음이 터진 유인나. 큐 사인에도 대사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 하고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덕택에 목소리에 저절로 경쾌함이 묻어났던 유인나였지만 후반부에 듬직이와 친구들이 이별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는 결국 내레이션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듬직이 가지마’ 라며 눈물을 흘리는 예린이와 애써 꾹 참던 울음을 터뜨리는 듬직이를 보며 유인나는 연신 휴지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유인나는 듬직이와 예린이의 사랑스러운 우정을 너무나 신기해하며 친구들과 이별한 후 듬직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듬직이는 건강한지, 삼혜원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유인나는 “정말 눈물이 나서 중간 중간 마음을 다스리느라 힘이 들었다. 지금 당장 스케줄이 없다면, 삼혜원 아이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고맙고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랬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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