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생각]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성교육 덜된 애들이 많다?”
[이준석의 생각]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성교육 덜된 애들이 많다?”
  • 승인 2014.06.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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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생각]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성교육 덜된 애들이 많다?”

"공부잘하는 애들은 인성교육이 덜된 애들이 많다"와 같이 학습능력과 인성 사이에 배타적 관계를 설정하거나,

"경쟁이 인성을 황폐화 시켰다."와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언뜻 들으면 맞다고 넘기는 말이지만, 사실 그렇게 편한 해석을 해버리면, 실질적인 대책을 세울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우리가 "규범에 순응하느냐" 로 사실상 정의하고 다루는 인성(담배피우냐, 선생님에게 대드냐, 친구 왕따시키냐, 부모님께 잘하냐)의 측면에서는 경쟁에 열심히 참여하는 애들이 오히려 그런 규범화된 인성은 더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보니까.

그렇다고 경쟁수위를 강화하자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는 없어야.

그냥 경쟁과 인성은 양의 상관관계라는 주장까지는 할 의도가 없지만, 음의 상관 관계를 가지지는 않고, 최소한 독립가치라는 얘기.

그래서 인성에 대한 사회적으로 합의된 정의 등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봐야 될 것 같다.

그런데, 학교에서 인성교육한다는 것이 어떤 개념인지 궁금하다.

학교에서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예를 들어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교과를 배웠다는 점이 내 도덕성이나 윤리성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다.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친다", "경쟁에서 탈피" 뭐 이런 얘기가 와닿을 만한 대안교육을 아직은 보지 못했다.

비슷한 예로 "인문학 강의" 가 있을 것 같다.

인문학 강의라는 것을 대부분 들어보면 화자가 정의한 교조적인 "절대선", "절대악"에 대한 것들이 언급되고,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일반적인 "문사철" 교육이 인문학이라면 어떤 형식으로 그것을 교육 전반에 도입할 것인지는 또 숙제다.

그냥 본질은 가정교육정도나 가풍이 오히려 절대적 기준일지도.

이렇게 예전에 썼더니 "역시 개누리당 이준석은 인성보다는 경쟁을 강조하네요." 로 시작하는 조리돌림을 시도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사람들의 인성은 황폐한 것이 맞을 것이다.

졍리 = SSTV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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