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효과, 전쟁멈춘 ‘검은예수’ 모국 병원건립·예방접종 지원
드록바 효과, 전쟁멈춘 ‘검은예수’ 모국 병원건립·예방접종 지원
  • 승인 2014.06.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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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바 효과, 전쟁멈춘 ‘검은예수’ 모국 병원건립·예방접종 지원

[SSTV l 이현지 기자] 드록바 효과를 보여준 디디에 드록바의 선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코트디부아르-일본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는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전에 터진 월프레드 보니와 제르비뉴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꺾었다. 특히 드록바는 일본에게 1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15분께 교체 돼 승리에 기여하며 드록바 효과를 입증했다.

코트티부아르에게 1승을 선물한 드록바는 ‘전쟁을 멈춘 축구 영웅’, ‘검은 예수’로 불린다. 드록바는 2002년부터 시작된 코트디부아르 남부 정부군과 북부 반군 사이의 내전을 종결시키는데 공헌했다.

드록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한 후 TV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의 국민 여러분. 적어도 1주일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라고 말했다.

드록바의 호소에 코트디부아르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총성을 멈췄고 2년 뒤 마침내 내전이 끝났다. 이 내용은 월드컵 시기를 맞아 전파를 타고 있는 한 자동차 광고 내용으로 소개 돼 감동을 안겼다.

자국 코트디부아르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드록바는 2009년 펩시 광고 출연료로 받은 약 54억원을 고향 아비잔의 종합병원 건립 기금으로 내놨으며 첼시 소속 당시에는 첼시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에 의약품 및 식음료, 축구공과 유소년 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매달 일정 기금을 자국 어린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 5월 터키 서부 소마 지역에서 광산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100만유로(한화 약 14억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자선활동과 함께 아프리카의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의 친선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드록바 효과/사진 = 스플래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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