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의 총엔 총알 없었다, “괴물 되고 싶지 않았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의 총엔 총알 없었다, “괴물 되고 싶지 않았다”
  • 승인 2014.06.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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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ㅣ 경현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이승기가 진짜 형사가 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연출 유인식 l 극본 이정선)에서는 일명 구둣발 조형철(송영규 분)의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총을 들고 나갔던 은대구(이승기 분)가 조형철을 검거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조형철이 대구를 발견하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나 조형철을 차로 치고 목을 졸라 죽이려 하는 어떤 남자. 조형철은 대구에게 구해줄 것을 호소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대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형철을 구해낸다. 조형철을 살해하려던 남자는 급하게 도망간 상태.

그러나 대구로 인해 위험에서 벗어난 조형철은 대구에게 총을 겨눈다. 대구가 경찰서에서 들고 온 바로 그 총을.

“재밌는 꼬마야, 그 와중에 날 살려내고… (웃음) 한때 나도 너 같은 때가 있었지. 뛰어들어 내 친구 구해준 적도 있고. 그런데 세상은 내 선의에 똥을 던져줬다. 물고 뜯고 할퀴고. 그러니 내 원망하지 마라 꼬마야. 어차피 우린 모두 다 신의 장난질에 놀아나는 미물들일 뿐. 너도 나처럼 지독하게 운이 나쁘다고 생각해”라며 조형철은 방아쇠를 당기려 한다.

잠시 후 서판석(차승원 분)과 어수선(고아라 분)은 쓰러져 있는 대구를 발견한다. 그리고 대구 맞은 편에는 조형철이 쓰러져 있다. 대구는 조형철에게 기어가 그를 일으켜 세우더니 수갑을 채운다. “조형철, 당신을 11년 전 마산양호교사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합니다…”

분노를 짓누르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조형철을 검거하는 대구. 조형철을 죽여 엄마의 복수를 하는 대신 대구는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하하하하하하, 미친 놈. 총알도 없이…” 조형철이 기가 막혀 허탈하게 웃는다. 대구는 총알을 넣지 않은 총을 가져온 것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적어도 너처럼 괴물따윈 되고 싶지 않으니까”라는 대구.

서판석과 어수선은 그런 대구의 모습을 눈물을 글썽이며 짠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을 표방하는 드라마로, 햇병아리 형사 4인(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박정민)과 상또라이 베테랑 형사 차승원이 주축이 되어 극이 전개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방송시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이다.

SSTV 경현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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