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란고리문어 주의보, ‘고작 1mg 독이 치사량’… 만지기만 해도 마비 올 수 있어
제주 파란고리문어 주의보, ‘고작 1mg 독이 치사량’… 만지기만 해도 마비 올 수 있어
  • 승인 2014.06.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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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경현 기자] 지난 2012년 제주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인 파란고리문어(가칭)가 지난 5월 30일 제주 북서부연안 암초에서 또 다시 발견되었다.

파란고리문어(Hapalochlaena lunulata)는 몸에 파란 색 고리(ring) 무늬가 새겨진 밤송이 크기(10cm 남짓)의 작은 문어이지만 복어류의 무시무시한 맹독(테트로도톡신)을 지니고 있는 위험한 생명체이다.

단 1mg만으로도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는 데다 아주 적은 양에 노출되어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 맹독을 지녔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험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열대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제주 해안에 등장한 것은 최근의 기후변화 때문으로, 파란고리문어를 비롯한 아열대성 생물의 유입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파란고리문어에서 동해안의 왕돌초까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제주뿐 아니라 동해안 지역까지 서식지역이 넓혀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을 앞두고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관광객과 지역 어업인들에게 경고하고, 해안가에서는 화려한 무늬나 색을 가진 물고기류, 해파리류, 문어류 등을 맨손으로 잡지 말 것을 당부했다.

SSTV 경현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파란고리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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