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상륙, 내달 18일 1호점 오픈… 중소 가구·유통업계 ‘극한 위기감’
이케아 한국 상륙, 내달 18일 1호점 오픈… 중소 가구·유통업계 ‘극한 위기감’
  • 승인 2014.1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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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한국 상륙

[SSTV l 강세현 기자]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소 가구·유통업계가 위기감을 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6일 광명시로부터 건물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현재 판매품 진열 작업을 하는 등 한국 상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이케아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거실·주방·침실·욕실용 가구와 생활 소품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가구나 장난감 등 8632개 제품의 사진과 가격을 공개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2만 7668㎡ 규모로 가구와 소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며 광명점에 이어 고양과 하남 미사강변도시, 서울 등에 모두 7개가량의 점포를 낼 계획이다.

이케아는 세계 브랜드가치 31위로 현대그룹(61위) 보다도 높다. 세계 40개국, 338개 매장에서 42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생활형 가구를 ‘박리다매’ 형태로 판매한다.

이케아의 오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업계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가구시장에서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 영세 가구업체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지방의 한 가구협회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도산하는 중소 가구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케아의 한국 상륙 소식에 대해 이케아에 대항하려는 국내 대형 브랜드 가구업체들의 직매장 오픈 행렬까지 가세하면서 이미 지역 가구단지에서만 300여 개 업체가 고사위기에 몰렸다”고 토로했다.

한국에 상륙한 이케아가 가구 제품뿐 아니라 아동용품, 생활소품, 식음료, 레스토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통업계도 좌불안석이다.

특히 이케아는 러시아에서 대형마트 브랜드인 ‘메가 슈퍼마켓’을 성공시킨 이후 세계 시장에서 쇼핑몰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의 팽창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신규출점 자제 등 규제를 받고 있는 국내 대형마트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오는 19일 서울역사 내에 이케아 제품과 가격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SSTV 강세현 기자 sstvpress@naver.com

이케아 한국 상륙 / 사진 = 이케아 한국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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