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16회] 채시라, 사이다의 뚜껑이 열렸다 다시 닫혔습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16회] 채시라, 사이다의 뚜껑이 열렸다 다시 닫혔습니다
  • 승인 2015.04.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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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지 않은 여자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는 착한 걸까? 착하지 않은 걸까?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연출 유현기, 한상우|극본 김인영) 16일 16회 방송에서는 김현숙(채시라 분)이 자신을 폭행한 나말년(서이숙 분)에게 반성문을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숙은 나말년이 만남을 요청하자 “선생님이 폭행 인정 안 해서 대질한다”라고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나말년은 “그전에 만나는 거다. 너희 집 근처로 간다”라고 통보했다.

김현숙이 “선생님 구속되면 면회가겠다”라고 강하게 나가자 나말년은 “이런 걸로 구속되겠니? 내가 네 딸 납치 폭행 감금 쯤 해야 구속된다. 자꾸 구속이라는 무식한 소리하지 마. 중졸 티 내지 말고”라고 빈정거렸다.

경찰서에서 김현숙이 나말년과 합의를 거부하자 형사는 “3,4주 진단이면 상해죄 진단이라도 벌금 300만원 구형된다”라고 알려줬다. 이에 나말년은 “내가 그 돈 준다. 옷 사 입고 백 사라”라고 설득했고 김현숙은 “그만큼 돈을 나라에 내라. 이날까지 조국을 위해 한 것 없는데 나라를 위해 바치고 싶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나말년은 합의금 액수를 높였고 김현숙은 “경찰서 출입 기자들 왔다 갔다 한다”라며 “참된 스승상까지 받은 분이 제자를 때리고 돈으로 입막음 하려고해? 그 상 준 재단 문제 있는 것 아냐?”라고 큰소리를 쳤다.

결국 카페로 나온 나말년은 가방을 내밀며 “나를 한 대 쳐라”라고 제안했다. 김현숙은 나말년의 가방을 들고 헛스윙을 들고 위협했지만 이내 “반성문을 써달라”라고 요구했다. 나말년은 “네 인생 불쌍해서 내가 써준다”라며 “미안하게됐다”가 적힌 성의없는 반성문을 내밀었다.

김현숙은 “선생님 감떨어졌다. 뭐가 왜 미안한지를 써라. 다시 써라”라고 지적했고 나말년은 “내 아들 모욕하는 여자를 보고 격분해서 한 대 친 것을 반성한다. 상종하지 말걸”이라고 적었다. 반성문을 집어든 김현숙은 종이를 찢으며 나말년의 심기를 건드렸다.

폭행사건으로 나말년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은 김현숙은 멘토링 채점표를 보다 나말년의 비밀을 알았다. 나말년이 멘토링 수업에서 학생들과 진지한 수업 대신 치킨, 피자를 시켜주고 시간을 때운 사실을 확인한 것. 센터에는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나말년의 명예도 땅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소장을 찾아간 나말년은 “오해다. 날 그렇게 못 믿냐? 상담하다 머리 아픈 학생들 놔준 것이다. 대학 때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알잖아. 장학금 생활 보조금 집으로 다 보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너 혹시 나 견제하니? 그래서 모른 척 하는 거야? 친정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이 나잖아. 제일 잘 된 사람이 나다. 우리 식구들 봐서라도 도와줘라”라고 해명했다. 김현숙의 말처럼 구차한 변명이었다.

하지만 “친정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이 나. 우리 식구들 봐서라도 도와줘”라고 감정을 건드린 게 김현숙에게는 통한 것일까? 기자들이 몰려와 나말년에게 “엉터리 멘토를 할 수 있냐?” “상담대신 피자 먹으라고 2만원 줬다더라”라고 공격을 하자 대신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나섰다.

김현숙은 “전 이곳 자원봉사자다. 왜 이분이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나? 여러분은 기댈 곳 없는 십대 청소년 위해 단돈 천원이라도 후원했냐? 요즘 아이들과 소통차원에서 피자 먹으라고 돈 준게 뭐 어떠냐? 나현애는 고교시절 은사다. 우수한 인재 길러낸 선생님이다. 나름의 교육철학으로 피자값 준 것이다. 제자의 말 믿어라”이라며 다소 뼈가 있는 해명을 내놨다.

나말년은 기자들에게 오해를 풀어준 김현숙에게 “너 왜이러니?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라고 의아해 했다. 김현숙은 “내일까지 나에게 반성문 제출해라 내 마음에 들 때 까지 쓰는 거다”라고 요구했고 나말년은 “못쓰겠다면?”이라고 거부했다.

김현숙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폭로할 듯 입을 열었고 결국 나말년은 “내가 반성문 쓸게”라고 숙이고 들어갔다.

나말년에 대한 복수를 품은 김현숙이 결국은 나말년의 구명을 하게 됐다. 나말년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아니라, 멘토링 상담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김현숙은 나말년이 소장에게 한 해명 중 가족사 때문인지 마음이 흔들린 모습이었다.

나말년이 성의 없이 작성한 반성문을 찢는 모습에서는 통쾌함을 안겼지만 마지막 5분에서는 그 통쾌함 대신 고구마를 선물했다. 이날 김현숙의 짜릿한 복수와 나말년의 명예에 흠이 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김현숙이 나말년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갑’이 된 만큼 앞으로의 복수가 기다려진다.

사진=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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