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X맨] '무한도전' 입성한 광희… '독배'일까 '성배'일까
[예능X맨] '무한도전' 입성한 광희… '독배'일까 '성배'일까
  • 승인 2015.05.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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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광희

[스타서울TV 박선영 기자] 가요계를 넘어 예능·드라마, 그리고 스크린까지 아이돌들의 활약이 다방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돌’ 광희는 몸 사리지 않는 개그본능으로 개그맨보다 웃긴 아이돌이란 평가를 받으며 ‘무한도전’까지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예능 게스트로 사랑받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무한도전’ 새 멤버 합류하는 과정에 광희는 악플과 반대서명,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 숱한 가시덤불을 헤치고 ‘무도’에 입성한 광희. ‘독배’일까 ‘성배’일까.

◇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 광희, ‘성형고백’으로 예능계 블루칩

그룹 제국의 아이들 광희보단 그냥 ‘광희’가 더 익숙하다. 예능프로그램 감초로 등장해 여느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광희는 처음 성형고백을 통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광희는 데뷔해인 지난 2010년 10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나는 사실 볼 것 들을 것 없는 남자였다. 아이돌의 의무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고백과 함께 거침없는 입담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성형고백을 예전처럼 꺼려하던 시대는 아니나 광희처럼 조목조목 밝히는 아이돌도 없었다. 이에 광거침없는 성형고백과 수다쟁이 아줌마를 연상케 하는 화법은 주체가 남성그룹 아이돌 멤버란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성형고백 덕에 관심이 집중되자 그는 이달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버스데이’에서 “예전엔 인기 있는 멤버에 끼어서 ‘원 플러스 원’이었지만 이젠 혼자 섭외되는 당당한 출연자다”라며 “성형고백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성형횟수와 수술 받은 부위를 털어놓던 광희는 ‘성형돌’로 불렸다. 이를 이용해 그는 “박정아 서인영은 소속사 기둥 세웠지만 난 코를 세웠다” “성형고백 후에 할머니가 귀엽다고 코를 만져서 흔들렸다” 등의 폭탄발언들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광희는 2013년 4월 그룹 시크릿 한선화와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8개월간 가상부부로 출연했다. 당시 광희는 한선화와 로맨틱한 커플연기를 하면서도 사실적이고 유쾌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 무한도전 광희

◇ 대세 개그맨들 제치고 ‘무한도전’ 합류... 숱한 악플 시달리기도

개그맨 노홍철의 탈퇴로 새 멤버 영입이 필요했던 ‘무한도전’은 6주간의 선발과정을 통해 제6의 멤버를 뽑기 위한 ‘식스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지막 선발에서 광희는 ‘패션황’을 주제로 내세웠다. 연예계 패션테러리스트의 스타일링 변화로 극적인 묘미를 선사, 유력후보였던 장동민보다 참신한 미션을 완성했다. 게다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장동민이 자진하차 한 가운데 광희는 최시원 홍진경 강균성을 수월하게 제치고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됐다.

하지만 광희의 ‘무한도전’ 합류에는 축하만큼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전현무가 ‘식스맨’ 합류를 가리켜 “독배가 든 성배”라고 표현했듯, 광희는 ‘무한도전’ 멤버로서 받을 사랑을 뛰어넘는 부담의 무게가 뒤따랐을 것이다.

   
▲ 무한도전 광희

광희는 당초 ‘식스맨’ 후보로 거론됐을 때부터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광희는 쏟아지는 비난과 배척은 ‘무한도전’ 멤버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거쳐야할 신고식임을 알았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광희는 식스맨 후보거론을 두고 받는 악플에 대해 “너무 많이 들어서 괜찮다”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어 MC 규현이 “넌 그냥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나 열심히 해라”란 댓글을 읊어주자 광희는 주눅 들긴 커녕 “지금 EBS 무시 하냐. 이런 댓글을 말하는 MBC도 웃기다”고 되려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광희가 식스맨 후보로 활약하자 온라인에는 그의 ‘무한도전’ 합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일었다. 이는 온전히 그의 잘못으로 파생된 반발은 아니었다. 이는 광희가 욕설논란을 일으켰던 예원과 같은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 소속이란 이유로 반대 여론에 부딪힌 것이다.

◇ 비난과 응원 사이... 몸사리지 않는 도전, 일단은 성공 출발

첫 출연에 나서기도 전에 부정적 여론을 견뎌내야 했던 광희는 ‘무한도전’ 출근길에서 자신의 무한도전 합류를 반대하는 1인 시위와 마주하고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무한도전’ 측의 몰래카메라였다. 제작진은 이 퍼포먼스를 통해 광희를 향한 일부 비난여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 무한도전 광희

광희가 출연한 9일 ‘무한도전’은 말그대로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프로그램의 원초적인 성격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광희는 시청자들의 제안을 받아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 쓰며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몸개그도 열정적으로 구사하던 광희는 “임시완 보고 있냐. 나 무도 멤버 됐다”라고 소리쳐 주위를 발칵 뒤집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예능인으로서 성장해갈 광희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의 몸 사리지 않는 노력이 ‘무한도전’에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요소로 작용하길 응원한다.

사진=KBS 2TV, MBC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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