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드라마 결산⓵] 신선한 소재·다양한 시도…‘별그대·미생’ 같은 대박 없었다
[2015 상반기 드라마 결산⓵] 신선한 소재·다양한 시도…‘별그대·미생’ 같은 대박 없었다
  • 승인 2015.06.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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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 드라마 결산] 지상파·비지상파, 신선한 소재·다양한 시도… 시청률 성적표는?

[스타서울TV 이영실 기자] 2015년 상반기 방송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왔지만 소위 ‘대박’을 친 드라마는 없었다. 지난해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미생’ 등 작품성과 시청률 모두 잡은 ‘대박 드라마’ 들이 안방극장을 평정했다면 이번 상반기에는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도 시청률 10% 초반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KBS 드라마 포스터

◆ KBS, 월화·수목극 들쑥날쑥… 일일·주말극 ‘체면치레’

전통적으로 주말극 강세를 보이고 있는 KBS는 지난 2월 종영한 ‘가족끼리 왜이래’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최고시청률 43.3%와 전체평균 시청률 31.7%를 달성했다. 후속으로 방송되고 있는 ‘파랑새의 집’은 현재 시청률 30%를 넘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주말극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체면치레를 해오고 있다.

일일드라마에서도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종영된 ‘달콤한 비밀’은 18.1%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후속작인 ‘오늘부터 사랑해’는 30회 평균 시청률은 14.1%, 최고시청률은 18.2%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다음 시간대에 방송된 ‘당신만이 내사랑’은 26.5%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후속작 ‘가족을 지켜라’도 20%대를 유지 중 이다.

평일드라마에서는 활약이 들쑥날쑥 했다. 4월 종영된 ‘블러드’는 판타지 의학이라는 신선한 장르로 관심을 모았지만 낯선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불거지며 혹평을 받았다. 결국 ‘블러드’는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하게 종영했다. 반면 ‘힐러’는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지만 경쟁작에 밀려 9%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KBS 평일드라마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김혜자, 이순재, 채시라 등 명품 배우진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시청률 12.1%, 자체최고시청률 13.7%를 기록했다.

한편 KBS는 지상파에서는 처음으로 금,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했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프로듀사’(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와 여진구 설현 주연의 ‘오렌지 마말레이드’(금요일 오후 10시 35분). 10.1%의 시청률로 시작한 ‘프로듀사’는 지난 13일 방송된 10회가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순간 최고시청률이 21.1%(서울 기준)까지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3%대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지난 12일 방송된 4회가 4.9%를 기록했다. 소폭 상승했지만 5%에도 미치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SBS 드라마 포스터

◆ SBS, 김래원 웃고 현빈 울다… 주말극 ‘참패’

SBS 주말드라마 성적은 처참했다. 7.2%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미녀의 탄생’에 이어 방송된 ‘내 마음 반짝반짝’(26부작)은 16회까지 평균 시청률 2.6%를 기록하며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오르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앞선 시간대에 방송됐던 ‘떴다 패밀리’도 2~3%대 시청률을 오가다 조용히 막을 내렸고 오후 9시대 주말드라마가 24년 만에 폐지되는 비극적 결말을 초래했다. 한편 SBS는 3~4%대 시청률로 종영한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후속으로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을 편성, 주말 안방극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종영된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 마지막 회는 13.5%를 기록,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속작인 ‘돌아온 황금복’은 7.2%로 출발해 ‘달려라 장미’ 1회(8.4%)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평일드라마에서 SBS는 ‘희’와 ‘비’를 모두 경험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드라마는 지난 1월 종영된 ‘펀치’.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등 막강라인업을 자랑했던 ‘펀치’는 6.7%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두 배 이상 오른 자체최고시청률 14.8%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피노키오’와 ‘풍문으로 들었소’도 각각 자체최고시청률 13.3%, 12.8%로 선방했다.

반면 현빈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하이드 지킬, 나’는 평균시청률 5.3%로 부진했다. 현빈과 한지민, 성준, 혜리 등 스타 군단의 포진에도 같은 시간대 경쟁을 벌였던 MBC ‘킬미 힐미’와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큰 격차로 밀리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수애 주지훈 주연의 ‘가면’은 수목드라마 1위에 올라서며 SBS의 효자로 떠올랐고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이 출연하는 ‘상류사회’는 월화드라마 3위에 그쳤다.

   
 MBC 드라마 포스터

◆ MBC, 주말극 ‘맑음’ 일일극 ‘흐림’… 임성한 작가 은퇴선언

MBC의 주말드라마 성적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3월 종영된 ‘전설의 마녀’는 평균시청률 24.7%, 최고시청률 31.4%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후속작인 ‘여왕의 꽃’은 초반 18.2%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15.6%(28회)의 시청률로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전설의 마녀’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다.

지난 4월 종영된 ‘장미빛 연인들’의 빈자리는 ‘여자를 울려’가 채우고 있다. 13.3%로 출발해 28.9%까지 찍고 종영한 ‘장미빛 연인들’에 이어 방송되고 있는 ‘여자를 울려’는 20%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주말극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MBC는 일일드라마 흥행보증수표 임성한 작가를 내세워 다시 한 번 ‘막장신화’에 도전했으나 ‘압구정 백야’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압구정 백야’의 최고시청률은 16.3%, 평균 시청률은 12.8%에 머물렀다. 특히 ‘압구정 백야’는 뜬금없는 전개와 비윤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묘사로 매회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결국 MBC는 임성한 작가와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고 임성한 작가도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했다.

상반기 MBC 월화드라마는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최고 흥행을 거뒀다. 7.9%로 출발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마지막 방송이 1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후속작인 ‘화정’은 10% 초반의 시청률을 보이며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목드라마는 ‘킬미 힐미’와 ‘앵그리맘’이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종영된 ‘킬미 힐미’는 9.2%의 시청률로 시작해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선점했으나 경쟁작에 밀려 2위로 마감했다. 후속작인 ‘앵그리맘’도 9%의 시청률로 선방했다.

   
 tvN, JTBC 드라마 포스터

◆ 비지상파, ‘미생’ ‘응답하라 1997’ 신화는 불가능? 저조한 성적표

비지상파 드라마는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미생’과 ‘응답하라 1994’로 케이블드라마 전성시대를 열었던 tvN은 ‘하트투하트’, ‘슈퍼대디열’, ‘구여친클럽’ 등에서 흥행 실패를 맛봤다. 특히 1%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구여친클럽’은 KBS 2TV ‘프로듀사’와의 맞대결에서 참패하며 조기종영 됐다. tvN은 금토드라마 구원투수로 박보영과 조정석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을 내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예능대세’ 유병재를 내세워 야심차게 선보인 ‘초인시대’도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잃으며 혹평을 받았다. 1회 2% 시청률로 시작한 ‘초인시대’는 0.5%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약세 속 ‘식샤를 합시다2’는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제작된 만큼 tvN 월화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하녀들’이 막판 4%대를 넘기며 분전했지만 ‘순정에 반하다’가 1%대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순정에 반하다’ 후속작으로 방송되고 있는 ‘사랑하는 은동아’는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과의 경쟁 속에서도 자체최고시청률(1.5%)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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