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tor] ‘로맨틱’ 이병헌 ‘터미네이터5’로 재기할까…‘협녀·내부자들’에 미칠 영향은?
[The Actor] ‘로맨틱’ 이병헌 ‘터미네이터5’로 재기할까…‘협녀·내부자들’에 미칠 영향은?
  • 승인 2015.07.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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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네이터5 포스터

[스타서울TV 권민정 기자] 이른바 ‘로맨틱’ 사건의 주인공 이병헌이 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7월 2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 이하 터미네이터5)에서 이병헌은 주인공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 분)와 대립하는 악역 T-1000 역을 맡았다. 액체 금속형 로봇인 T-1000은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역 캐릭터로 묘사되는 만큼 이병헌은 꽤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앞서 ‘지 아이 조:전쟁의 서막’(감독 스티븐 소머즈) ‘지 아이 조2’(감독 존 추) ‘레드 더 레전드’(감독 딘 패리소트)에 출연했고, ‘터미네이터5’는 그의 4번째 할리우드 작품이다. 이어 ‘비욘드 디시트’(감독 시모사와 신타로) ‘황야의 7인’(감독 안톤 후쿠아)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외에도 한국영화 ‘협녀: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등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협녀’는 오는 8월에, ‘내부자들’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두 영화는 지난해 이병헌의 ‘로맨틱’ 사건(‘50억 협박사건’에서 이병헌이 상대여성에게 ‘너 로맨틱, 성공적’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붙여진 수식어다)이 터지고 개봉 시기가 미뤄졌던 작품들이다. ‘협녀’는 작년 2월에 ‘내부자들’은 작년 11월에 이미 크랭크업 했다.

관객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병헌의 작품 5개(터미네이터5, 비욘드 디시트, 황야의 7인, 협녀, 내부자들)는 결국 관객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병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객들은 그와 ‘로맨틱’을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로맨틱의 여파가 영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그의 재기에 있어서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

재기를 노리는 첫 영화의 성패는 ‘로맨틱 사건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느냐’ 아니면 ‘배우로서의 커리어까지 발목이 잡히느냐’ 갈림길에 설 수 있다. 둘 중 어느 수식어가 더 부각될 것인가에 따라 그의 배우로서의 행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극중 이병헌 역할 T-1000

그런 면에서 볼 때 ‘터미네이터5’는 그의 재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주연급도 아닌 조연으로 할리우드 영화 출연이 이병헌의 재기를 말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지난 4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에 출연했던 배우 수현의 위상 변화를 살펴보면 외국 배우들의 화려함과는 별개로 한국 관객들은 한국 배우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모든 상황이 이병헌의 재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액션이 짙은 역할로 로맨스가 없으니 ‘로맨틱’한 상황을 되새길 염려도 없다. 악역이다 보니 착한 척 연기하며 가식 떨 일 없어 관객들 보기에도 거부감은 덜하다.

또 ‘터미네이터5’의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이 영화를 꼽고 있다. 든든한 배경을 둔 셈이고 이병헌에게는 분명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9시 현재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터미네이터5’ 예매율은 4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이병헌이 이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통해 재기 발판을 마련할지, 또 향후 잇달아 개봉할 그의 국내 출연 작품에서 한국 최고 흥행배우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이병헌 /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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