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기획]여름하면 생각나는 ‘로코 드라마’…커피프린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별별★기획]여름하면 생각나는 ‘로코 드라마’…커피프린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 승인 2015.07.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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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생각나는 ‘로코 드라마’…커피프린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 커피프린스 1호점

[스타서울TV 권민정 기자] 무더운 여름, 보는 것만으로도 정화되는 ‘시원한’ 드라마가 있다.

여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계의 ‘좀비’로 불리는 ‘커피프린스 1호점’은 매년 여름 최고의 드라마로 언급된다. 명성만큼 케이블채널에서의 재방송도 만만치 않게 되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무려 2007년 작품으로 이윤정PD가 연출을 맡았다. 여성 PD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과 분위기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무려 8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연출과 소품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당시 윤은혜가 주연으로 발탁되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공유와의 ‘미친 케미’로 그 모든 걱정들을 잠재웠다. 윤은혜는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나왔지만, 과감하게 숏컷머리를 선택하고 이례적으로 ‘남성미’를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은혜는 남성팬보다는 오히려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좋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 줄거리 - 남자 행세를 하는 스물네 살의 여주인공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남자 주인공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펼치는 사랑이야기

여성팬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는 윤은혜의 ‘인생 캐릭터’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사랑스러운 캐릭터, 고은찬을 만날 수 있어서였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윤은혜는 성공적인 연기자로서의 도약도 이루었다. 사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아쉬운 캐릭터는 하나도 없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자기의 맡은 바를 충실히 해줬다.

캐릭터들의 조화로움도 좋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여름의 ‘청량함’이다. 산뜻한 분위기의 청량함은 ‘커피’와 ‘초록’의 조화로 자칫 더워보일 수도 있는 여름이라는 환경을 조화롭게 잘 전환시켰다. 이 초록의 산뜻함에 커피의 향긋한 향이 더해져 잔잔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 로맨스가 필요해

이러한 산뜻함이 비슷하게 그려진 드라마로 케이블채널에서 2012년 방영되었던 ‘로맨스가 필요해 2012’가 있다.

두 드라마의 차이를 굳이 꼽자면 ‘커피프린스 1호점’가 24살 여자에게 달콤하게 속삭이는 “딱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잘 들어. 니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이제 상관 안 해. 갈 때까지 한번 가보자”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유치함이 가미되어 있는 드라마라면, ‘로맨스를 필요해 2012’는 33살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약간은 더’ 진지한 고찰을 담은 드라마라는 점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줄거리 - 33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사랑과 결혼, 일과 우정 등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는 캐릭터들이 조금 더 나이를 먹은 만큼 대사나 상황들이 ‘커피 프린스 1호점’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발전되어 있다.

‘커피프린스’의 주인공 고은찬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는 달리 ‘로맨스가 필요해’의 주인공 주열매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한다.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는 드라마다. 오히려 ‘로맨스가 필요해’가 가지는 약간의 ‘무게감’ 때문에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드라마 팬들이 많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시리즈물로 2011년 조여정-김정훈 주연의 ‘로맨스가 필요해’(시즌 1), 2012년 정유미-이진욱 주연의 ‘로맨스가 필요해 2012’(시즌 2), 2014년 김소연-성준 주연의 ‘로맨스가 필요해3’(시즌 3)가 있다. 시즌 1, 2, 3 모두 정현정 작가가 맡아 극을 이끌었다.

여름의 시원함의 시각적 어필을 위해서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윤정PD처럼 도드라지는 청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로맨스가 필요해’의 정현정 작가처럼 시청자들에게 ‘단호박’과 ‘사이다’를 번갈아 주는 스토리다.

   
▲ 연애의 발견

정현정 작가는 세 번의 ‘로맨스가 필요해’이후 또다시 여름의 드라마 ‘연애의 발견’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시즌2의 주인공 정유미와 함께 손을 잡고 말이다.

‘연애의 발견’ 줄거리 - 과거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에서 반가운 인물을 둘이나 만났다. 앞서 언급했던 정현정 작가를 비롯해 남주인공 에릭과는 2007년 ‘케세라세라’이후 7년 만의 재회다. 당시 ‘케세라세라’는 마니아층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회와 정현정 작가의 만남으로 ‘로맨스가 필요해’를 뛰어넘는 여름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했다.

여름, 다시 ‘연애의 발견’이 생각나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이름 때문도 있다. 가장 먼저 여자주인공인 정유미의 캐릭터 이름은 한여름이다. 이름만 들어도 여름이 생각난다. 그리고 함께 출연하는 남자 주인공 에릭의 캐릭터 이름은 강태하, 성준의 캐릭터 이름은 남하진. 두 남자 모두 이름에 ‘하’가 들어간다.

이에 당시의 네티즌들은 태하와 하진의 이름을 여름과 연관 지어 나름대로의 뜻풀이를 했었다. 태하는 클 太(태)와 여름 夏(하)를 써 ‘큰 여름’ ‘끝이 없는 여름’ 등으로 풀이 되어 여주인공 여름과의 끝없는 인연일 수 밖에 없음을 예상했었다.

이어 하진은 여름 夏(하)와 끝날 盡(진)을 조합해 ‘여름이 끝나다’ ‘여름이 진다’ 등으로 풀이되며 여름과 하진은 이어 질수 없는 사이임을 이름으로 풀이했다. 이에 하진의 진을 나아갈 進(진)으로 풀이하며 여름-하진 커플을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연애의 발견’은 애당초 ‘여름’(계절이든 여주인공이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였기 때문에, 여름하면 ‘연애의 발견’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커피프린스 1호점’부터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까지 여름을 시원하게 강타했던 로맨틱 코미디를 훑어 봤다. 청량한 여름과 함께 조금은 유치한 사랑 또는 조금 더 성숙해진 사랑에 대한 고찰들을 여름드라마와 시원하게 만나봤다. 아직 만나지 못한 드라마가 있다면 여름이 가기 전에 그 느낌을 느껴보시길.

커피프린스 1호점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2 / 사진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KBS 2TV ‘연애의 발견’,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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