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까’ 시작된 ‘신서유기’, 대중에 ‘어쩌다’가 아니게 될까? (종합)
‘어쩌다 보니까’ 시작된 ‘신서유기’, 대중에 ‘어쩌다’가 아니게 될까? (종합)
  • 승인 2015.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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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서유기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나영석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대중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예능 ‘신서유기’로 뭉쳤다.

tvN ‘신서유기’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나영석PD, 최재영 작가가 참석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과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저팔계는 강호동, 삼장법사는 이승기, 사오정은 은지원, 손오공은 이수근까지, ‘서유기’의 캐릭터를 하나씩 맡은 4명의 출연자는 새로운 예능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꽃보다’ 시리즈에서 맛봤던 여행의 묘미에 먹방과 게임, 4명의 출연자들이 기본 탑재한 예능감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섭외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모이게 됐다. 섭외는 목적을 가지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건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이승기다. 우리끼리 놀러 가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러면 우리만 보기 아까우니까 영상을 찍자. 우리가 방송을 내기에는 완성도가 떨어지니깐 일탈 방송 정도 해볼까’가 시작이었다. 사정이 되는 분들이 만나게 됐다”라고 방송계기에 대해 밝혔다.

또 나영석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지만, 대중들이 이수근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 생각에는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고 이수근이 옛날부터 같이 일했던 동료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수근 역시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에 앞서 “이년 만에 큰 무대라서 긴장이 너무 된다”며 “제가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을 드렸던 일이 있었다. 저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출연자들과 제작진 분들이 받았다. 이 점에 있어서 미안하다. 보답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유쾌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호동은 “기회와 뜻이 맞아서 같이 하게 됐다.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 최재영 작가가 있기 때문에 큰 고민과 걱정 없이 길을 나서게 됐다. 웃고 떠들고 즐기는 마음으로 중국으로 4박 5일 여행을 갔다 왔다. 갔다 와서 보니깐 제가 멤버들에게 엄청 난 기를 받고 왔다. 너무 고맙고 다른 프로그램에 이 기를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신서유기 은지원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나영석PD

‘신서유기’는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 go’의 하반기 첫 프로젝트다. TV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유통‧소비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 나영석 PD가 디지털 세계에 발을 들였다. ‘신서유기’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의 TV에 담아내지 못했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나영석PD는 광고에 대해 “제작비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광고 다 받는다. 광고는 미리 준비를 못해 이번에는 받지 못했다. 인터넷방송이다 보니깐 광고를 할 게 없었다. 여러 대기업 중소기업 광고 받고 있다. 이번에는 끝났지만, 앞으로 받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어 나영석은 “브랜드 이름 가져다가 게임도 했다. 그런데 농심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이수근이 맛있게 먹었다. 코카콜라는 운이 좋은 케이스다. 이승기가 마셨다. 저희도 이 부분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승기는 “게임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거니까”라고 덧붙이며 “방송 보고 마음 맞는 광고주분 연락 달라”라고 강조했다.

   
▲ 신서유기 나영석PD

‘신서유기’는 지난 27일 중국 텐센트社와 포털 사이트 QQ.com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시청자 공략에도 나섰다. 나영석 PD는 이에 대해 “잘 되면 중국 공약이 성공했다고 할 거고 잘 안되면 중국 여행이라고 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공약에 초점을 두고 중국을 여행지로 선택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많은 분들의 관심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기쁜 부분도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쩌다 보니까’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승기와 이야기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어쩌다 보니까 다 같이 모이게 됐다. 그냥 하기 뭐하니까 방송으로 내보내서 인터넷으로 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까 새로운 시도가 됐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 가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이수근도 합류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근데 중요한 건 저희는 예능을 만드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 주 금요일에 방송을 통해서 재미를 주는 게 유일한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방송으로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나타냈다.

tvN ‘신서유기’는 오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PC와 모바일 TV 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되는 ‘리얼막장 모험활극’으로 나영석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의기투합했다. 지난 8월 초 중국 시안(西安)으로 출국해 4박 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서울TV 최찬혜 기자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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