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코스온에 150억원 투자…제약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러시 왜?
유한양행, 코스온에 150억원 투자…제약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러시 왜?
  • 승인 2015.11.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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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코스온에 150억원 투자…제약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러시 왜?

#1. 제약업체 유한양행이 최근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인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전환상환우선주 68만9053주를 주당 2만1769원에 인수한다.

#2. 2013년 말 화장품 시장에 첫 진출한 일동제약은 올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 특허를 취득하는 등 화장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 동국제약은 올해 처음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제약사들이 의약품 제조를 넘어 화장품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정체기를 맞은 제약업계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인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전환상환우선주 68만9053주를 주당 2만1769원에 인수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 납품하는 코스온은 '아가타' 등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65억원으로 2013년보다 150% 상승했다.

기존에 피부관리제품 '바이오 오일'과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등을 갖춘 유한양행은 코스온과 기존 화장품 사업 분야가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 측은 "기존에 화장품 사업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며 "코스메슈티컬(의학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말 화장품 시장에 첫 진출한 일동제약은 올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 특허를 취득하는 등 화장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3억원을 기록한 브랜드 '고유에'는 이달 말 신제품을 출시하고 라인업 확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일 일동제약은 화장품 원료로서 항산화와 보습 기능이 있는 원료를 제조하는 원천 기술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기존 보유한 의학적 기술과 접목한 화장품 원료 특허를 계속 개발해 '코스메슈티컬'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처음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 등 홈쇼핑 채널과 자사가 운영하는 헬스케어샵 '네이처스비타민샵', 신라면세점에도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전국 12개 매장에 입점 완료했다.

이처럼 주요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제약업계는 일괄 약가 인하 등 강화된 규제로 사실상 정체기를 맞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제약사가 가진 기존 연구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진출이 용이하다는 기대도 있다.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상태다.

다만 화장품 시장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 시장이 정체기를 맞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기존 제약 사업 분야와 겹치는 부문이 많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단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화장품 유통 채널 확보가 제약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화장품 시장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유한양행, 코스온에 150억원 투자…제약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러시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