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센다이 원전·여객기 운항 큰 영향 없을 듯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센다이 원전·여객기 운항 큰 영향 없을 듯
  • 승인 2016.02.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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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센다이 원전·여객기 운항 큰 영향 없을 듯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센다이 원전·여객기 운항 큰 영향 없을 듯

5일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일본 규슈(九州)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사쿠라지마(櫻島) 화산이 5일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다만 인근 센다이원전 운전이나 여객기 운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후 6시56분쯤 사쿠라지마화산이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함에 따라 분화 경계 수준을 2단계(분화구 주변 규제)에서 3단계(입산 통제)로 상향했다.

아직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반도 내에 인명·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분화구에서 약 2㎞ 상공까지 분출물이 치솟았다며 분화구 반경 2㎞ 범위 내 화산 분출 시 나오는 분석(噴石)과 화산 쇄설류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화산 쇄설류란 용암이나 암석 파편, 화산재와 가스 등이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것을 지칭한다.

그린피스 측은 화산 분출이 사쿠라지마화산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센다이 원전 1·2호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규슈전력 측은 화산위기분석 결과 화산활동이 센다이 원전 운전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공장 내 특별한 대응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NA항공과 일본항공은 5일 밤 가고시마공항에 대한 영향이 적어 항공편 운항에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행선지나 비행경로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시59분쯤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불의 고리'에 있는 일본은 지진과 화산분출이 자주 발생한다. 2014년 12월에도 나고야 중앙에 있는 온타케(御嶽)산이 분출해 5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바 있다.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은 지난 2013년에도 상공 5㎞ 지점까지 화산재를 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8월에는 분화 경계 수준을 4단계(피난 준비)까지 상향한 바 있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활동이 저하된 상태였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M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