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하나, 4번 준우승 끝 첫승 감격…한국, 김효주 이어 투어 개막2연전 싹쓸이
LPGA 장하나, 4번 준우승 끝 첫승 감격…한국, 김효주 이어 투어 개막2연전 싹쓸이
  • 승인 2016.02.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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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장하나, 4번 준우승 끝 첫승 감격…한국, 김효주 이어 투어 개막2연전 싹쓸이

   
▲ 장하나 LPGA 투어 첫승 / AP 뉴시스

지난해 루키 시즌 준우승만 4차례 하며 정상문턱에서 번번히 고개를 떨궜던 장하나(24·비씨카드)가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미국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브룩 헨더슨(9언더파 279타)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장하나는 준우승 4차례만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던 그는 지난주 열린 올시즌 첫 대회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LPGA 역사상 최초로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시작을 했다. 이어 벌어진 두번째 대회에선 마침내 LPGA 투어 첫 우승까지 해냈다.

마지막 버디로 우승이 확정된 후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정말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정말 좋았기 때문에 매우 편안했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받는다. 세계랭킹은 10위권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상위 4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경쟁에도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주 개막전이었던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김효주(21·롯데)가 우승한 데 이어 장하나의 우승까지 한국은 LPGA투어 개막 2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최나연), 2번째 대회 퓨어 실크 바하마(양희영)를 연이어 제패한 바 있다.

한편 2라운드부터 계속된 악천후로 인해 경기는 지연됐다. 셋째날 25개홀을 돌고도 3라운드 6개홀까지 밖에 가지 못했던 장하나는 마지막날 나머지 홀들을 모두 처리해야 했다. 하나는 이날 오전 재개된 3라운드 나머지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비까지 계속 내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장하나는 선방했다. 4라운드 7~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2위였던 헨더슨에게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버디로 우승이 확정된 후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정말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정말 좋았기 때문에 매우 편안했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받는다. 세계랭킹은 10위권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상위 4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경쟁에도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다.

장하나 이외에도 '태극낭자군단'은 대거 상위권에 오르며 맹위를 떨쳤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미국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끝까지 기량을 발휘하며 김세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유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6타를 잃고 무너지는 듯 했지만 막판 3연속 버디를 잡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세영, 전인지와 같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올해 풀시드권을 얻은 또 다른 루키 양자령(21·SG골프)도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톱10'을 기록했다.

지난주 우승자인 김효주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3위,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은 2오버파 290타 공동 44위에 그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순위

1. 장하나 11언더파 277타(65 72 68 72)

2. 브룩 헨더슨 9언더파 279타(70 70 67 72)

3. 전인지 8언더파 280타(68 72 70 70)

   김세영(68 71 70 71)

   리디아 고(69 69 67 75)

6. 양자령 7언더파 281타(71 70 72 68)

   펑시민(70 71 71 69)

   수잔 페테르센(73 67 70 71)

9. 오스틴 언스트 6언더파 282타(73 68 72 69)

   렉시 톰슨(69 70 72 71)

   폴라 레토(72 69 70 71)

   앨리슨 리(72 72 66 72)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장하나 LPGA 투어 첫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