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주말(28일)영화-일요시네마] 리멤버 타이탄, 인종차별 갈등 ‘풋볼’ 통해 풀어낸 감동 실화!
[EBS 주말(28일)영화-일요시네마] 리멤버 타이탄, 인종차별 갈등 ‘풋볼’ 통해 풀어낸 감동 실화!
  • 승인 2016.02.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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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주말(28일)영화-일요시네마] 리멤버 타이탄, 인종차별 갈등 ‘풋볼’ 통해 풀어낸 감동 실화!

   
 

‘리멤버 타이탄(2000)’-EBS 2월 28일 (일) 낮 2시 15분(상영시간 113분)

감독: 보아즈 야킨/출연: 덴젤 워싱턴, 윌 패튼

◆ 줄거리

미국에서 고교 풋볼의 열기가 뜨거웠던 1971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T.C 윌리엄스 고등학교는 지역 내 백인 고등학교와 흑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는 교육청의 지시에 따라 흑백 통합 고등학교가 된다. 이어서 교육청은 백인 헤드코치 ‘빌 요스트’(윌 패튼 분)의 지휘 아래 수년간 우승을 이어온 풋볼팀 ‘타이탄’에 새로운 흑인 코치 ‘허만 분’(덴젤 워싱턴 분)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차별철폐 조처에 따라 그를 헤드코치로 임명한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요스트 코치는 자신이 가르쳐온 백인 선수들이 풋볼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자신을 도와달라는 분 코치의 요청에 따라 고민 끝에 수비코치로 남기로 결정한다.

분 코치는 서로를 적대시하는 흑백 선수들의 단합을 위해 2주간 훈련캠프를 계획하지만, 아이들은 눈만 마주쳤다 하면 서로 으르렁대기에 바쁘다. 특히, 팀의 주장 ‘게리’와 흑인 선수들의 리더 ‘줄리어스’가 끊임없이 충돌한다. 그러나 분 코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 3시에 아이들을 깨워 남북 전쟁의 결전장이었던 게티즈버그까지 달리기를 시킨 후 그곳에 묻힌 영혼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명분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설득한다. 어느 새 아이들은 서로에 대해 점차 이해하게 되고, 알렉산드리아 주민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흑인과 백인이 한 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학교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가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복도마다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도 타이탄 선수들은 흑백에 관계없이 팀원들을 지지한다. 특히, 주장 게리는 여자 친구와 소원해지는 것을 감수하며 흑인 친구들의 편에 선다. 세상의 우려와 달리, 타이탄은 경기에서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적개심도 차츰 가라앉기 시작한다. 한편, 분 코치의 성공을 막으려는 세력이 모여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준결승전에서 심판이 사사건건 타이탄 선수들에게 패널티를 적용한다. 이를 눈치 챈 요스트 코치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심판을 찾아가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타이탄이 정정당당하게 결승전 진출 티켓을 따내면서 알렉산드리아는 축제 분위기가 되고, 사람들은 흑인과 백인을 가릴 것 없이 한마음으로 타이탄을 응원한다.

그런데 축제가 한창이던 그날 밤, 주장 게리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된다. 선수들은 모두 실의에 빠지지만 게리는 오히려 씩씩하게 팀원들을 위로하며 끝까지 싸워줄 것을 부탁한다. 타이탄의 전략을 꿰뚫고 있는 상대 팀에 타이탄은 전반전에서 속절없이 당하지만, 후반전에 전략 변경으로 상대팀의 허를 찌르며 우승을 거머쥔다.

◆ 주제

실화를 각색해 만든 ‘리멤버 타이탄’은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이 공공연하던 시절에 백인과 흑인 학생들이 ‘풋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화합하고 이를 세상에 보여주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특히, 게티즈버그 전투지에서 분 코치가 선수들을 설득하는 장면이나 어린 선수들이 코치의 지도 없이도 서로를 다독이며 완벽한 팀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정치를 하는 어른들과 대조적으로, 표현은 서툴지만 훨씬 쉽게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아이들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사진 = ‘리멤버 타이탄’ 포스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