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있는 치료가 필요한 밀크커피반점, 저출력에너지 방식 치료란?
끈기 있는 치료가 필요한 밀크커피반점, 저출력에너지 방식 치료란?
  • 승인 2016.03.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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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밀크커피반점은 밀크커피색을 띄고 있으며 얼룩이 묻은 것처럼 나타난다. 조직학적으로 멜라닌세포의 수적인 증가없이 표피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된 갈색반점을 말하며 보통 2~3세까지 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아기 성장에 비례해 크기도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처음 발생 후 시간이 지나서 추가 발생하거나 기존 병변이 진해질 수 있다.

밀크커피반점을 조직검사 해보면 피부 표피 기저층에 멜라닌 세포수에는 거의 변화 없이 멜라닌 침착이 증가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에 이 조직소견을 바탕으로 멜라닌만을 제거하는 레이저시술을 치료에 사용한다.

분당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은 “밀크커피반점은 베커모반, 군집성흑자증(부분 편측성 흑자증), 반문상모반 등 갈색모반의 여러 종류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하며 일년 동안 재발하지 않는다면 완치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밀크커피반점은 흉터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치료할 수 있으며 멜라닌세포의 증식으로 이뤄진 선천성모반과 달리 악성화되지 않는다”고 되도록 나이가 어릴 때 적극적인 치료를 권했다.

일반적인 밀크커피반점 치료 방법으로는 큐스위치 색소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앤디야그, 알렉산드라이트, 루비레이저와 같은 큐스위치 방식의 색소전용레이저의 고출력에너지를 사용해 병변부위에 딱지가 형성됐다가 1주일 정도 지나면서 저절로 떨어져 병변 부위의 갈색이 옅어지는 원리를 지녔다.

모반의 크기가 작거나 자주 내원하기 힘든 경우라면 큐스위치 방식으로 딱지가 생기도록 하는 레이저 시술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어두운 피부톤의 경우에는 딱지가 떨어진 후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술 후 지속적인 미백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기존의 딱지화하는 고출력방식이 아닌 포토나 QX-MAX 레이저를 사용해 안전을 중시한 모드인 저출력 방식으로 수십차례 반복 치료함으로 밀크커피반점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저출력에너지 방식 치료법은 마취연고 도포 없이도 시술이 바로 가능하며 시술 후 딱지가 거의 생기지 않아 바로 세안, 운동 같은 일상생활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유, 소아, 학동기 연령의 소아에게도 레이저치료의 두려움과 통증을 최소화한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포토나 QX-MAX의 저출력에너지 방식 단독치료나 기존의 고출력에너지 방식과 혼합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표피층 수준까지의 옅은 레이저박피 효과가 있는 1927nm 파장대의 틸륨매질을 사용하는 TRM 프락셔널 레이저와 혼합해 치료하는 병행치료도대안으로 부상했다. 장기추적 관찰결과 재발 우려를 낮춘 가운데 저색소침착, 과색소침착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만족할만한 효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밀크커피반점 치료는 1년에서 2년 가량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피부과의료진에 대한 믿음과 소통을 통해 끈기있게 치료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