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OL:기승전★-전] 이솔미 안무가 “오마이걸 ‘라이어라이어’, 전체 흐름을 봐 달라”
[IDOL:기승전★-전] 이솔미 안무가 “오마이걸 ‘라이어라이어’, 전체 흐름을 봐 달라”
  • 승인 2016.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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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이란, 글을 쓸 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기(起), 그 문제를 전개하는 것을 승(承), 결정적으로 방향을 한 번 전환하는 것을 전(轉), 거두어 끝맺는 것을 결(結)이라고 합니다. 글뿐만 아니라 스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들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분석하고, 스타의 이모저모를 공개함으로써 스타들의 기승전결 모습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 편집자주 

걸그룹 오마이걸은 지난 앨범인 ‘클로저’에서 색다른 안무로 주목을 받았다. 별자리를 형상화한 특별 안무가 있었던 것. 태양을 비롯해 게자리, 물병자리 등 12개의 별자리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독특한 안무 대형이 보는 이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이런 오마이걸이 이번 ‘라이어라이어’에서는 롤러스케이트 신발을 신고, 포인트 안무는 물론 군무까지 소화한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발랄함은 물론 웅장함까지 잡았다. 이러한 안무의 탄생의 배경에는 이솔미 안무가가 있었다. 이에 이솔미 안무가를 만나, 탄생과정부터 연습 뒷이야기까지 앨범 준비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마이걸 1집부터 함께 한 33살 안무가 이솔미라고 합니다.

Q. 음악을 듣고 안무가 나오기까지의 전체적인 플랜을 알려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음원을 받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한 두 번 정도 듣고 되도록이면 많이 듣지 않아요. 처음 받은 느낌을 최대한 오래가져 가려는 게 크죠. 그리고 회사 총괄을 맡고 계시는 김진미 이사님과 미팅을 진행합니다. 회의에서 오고가는 대화에서 구체적인 그림이 많이 그려지거든요! 그 후 머릿속에 떠오른 안무를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요. 그릭고 바로 안무에 들어가요. 제가 스스로 먼저 안무를 하고 촬영을 한 후  함께 일하고 있는 제 남자친구이기도한 안무가 태범 씨와 상의를 하고 디테일을 잡죠. 그리고 나면 안무가 완성이 돼 있더라고요.

Q. ‘라이어라이어’를 들었을 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딱 처음에 느낀 점은 ‘웅장함’, 두 번째는 ‘발랄함’이요! 그냥 듣자마자 딱 ‘오마이걸’ 노래 같았어요. 오마이걸이 컬러와 굉장히 잘 부합되는 노래라고 생각했죠.

Q.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당시 ‘라이어 라이어’ 뿐만 아니라 ‘한 발짝 두 발짝’ 도 함께 안무가 나가는 상황이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밤을 새며 연습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연습 중간 중간 아이들과 제 핸드폰으로 안무 진행사항을 영상으로 남기고는 했는데.. 핸드폰 건드린 사람도 없는데 카메라모드로 돌려놓고 음원을 재생하려하거나 준비 포즈를 잡을 때 제 핸드폰에서 갑자기 '찰칵'하고는 사진이 찍혀지는 거에요! 연습 중에 아린이는 귀신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소리조차 못 질렀던 적이 있었어요. 귀신을 봤다며 벌벌 떠는 목소리와 행동이 어찌나 귀여웠는지 모르겠어요.

Q. 이번 퍼포먼스에서 꼭 봐야할 점을 알려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쭉 그 흐름을 봐주셨음 해요. 처음과 중간 끝에 안무가 노래와 비트에 맞게 또 롤러 콘셉트에 맞게 만들었거든요. 언제나 그랬듯 아이들에 안무는 정말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멘붕춤’을 출 때나 ‘당연하지 춤’을출 때 강약과 리듬감이 많이 중요해요.

Q. 지난 앨범에서 ‘별자리’ 군무가 화제가 됐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솔직히 부담감은 없었어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음원이었고요. 또 회사 이사님과, 남자친구에 대화에서 콘셉트를 미리 잡을 수 있었거든요. 만약 부담감을 가지고 안무를 짰다면 바로바로 안무가 나오지 않았겠죠.

Q. 안무를 구성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오마이걸 멤버들의 파트를 가장 중점으로 둡니다.

Q. 가장 잘따라온 멤버와 어려워했던 멤버, 그리고 지난 앨범 데뷔 가장 많이 성장한 멤버는 누구인가요?

멤버 전원 모두 잘 따라와 줬어요! 그중에서도 승희와 미미가 눈에 띌 정도로 잘 따라와 줬죠. 승희는 매번 수업 전에 저에게 힘내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블위에 올려놔줬어요.(웃음)

어려워했던 멤버라면 딱히 꼭 집어야 한다면...진이라고 해야 할까요? 동작이 다른 친구들보다 작은 편이라 그 점 때문에 동작을 크게 하라고 저에게 지적을 조금 많이 받았습니다.

Q. 이번 안무로 듣고 싶은 평가가 있으신가요?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딱 꼬집어서 듣고 싶은 소리는 없지만 부정적인 말들 보단, 나쁜 말들 보단, 좋은 말을 듣고싶어요.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안무가가 되고 싶습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W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