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받으려…” 차량 위협 5.5km 난폭운전 인터넷 생중계한 30대 BJ
“별풍선 받으려…” 차량 위협 5.5km 난폭운전 인터넷 생중계한 30대 BJ
  • 승인 2016.05.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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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풍선 받으려…” 차량 위협 5.5km 난폭운전 인터넷 생중계한 30대 BJ / 사진 = 뉴스1

인터넷방송에서 '별풍선'을 받기 위해 차량을 위협하며 난폭운전을 하고 중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4일 '별풍선'을 받기위해 난폭운전 영상을 생중계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배모(30)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아이템을 구입해 BJ에게 시청료 개념으로 주는 일종의 선물이다. 실제 화폐로 환전이 가능하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1일 밤 11시20분쯤 강변북로 가양대교 인근부터 방화대교 진입구간까지 약 5.5km에 걸쳐 아우디 차량을 상대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배씨는 폭스바겐 차량을 몰고 있었고, 뒤에서는 BMW 차량을 몰고 따르던 일행 2명이 배씨 차량을 촬영하며 인터넷으로 레이싱 방송을 중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배씨는 앞에서 주행하던 아우디 차량이 과속을 한다고 느껴지자, 이 차량을 뒤쫓으며 칼치기, 지그재그 운전 등으로 위협하며 경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아우디 차량 운전자를 자극한 후 레이싱을 유도해 인터넷 방송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별풍선, 관심을 많이 받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는 받은 별풍선을 개당 100원 정도로 환전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경찰조사에서 "과속하는 외제차와 레이싱을 하는 상황을 촬영해서 시청자들로부터 별풍선을 받기 위해 난폭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가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