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마지막 회, 김갑수 박신양 손 뿌리치고 류수영 위해 '체포'
'동네변호사 조들호' 마지막 회, 김갑수 박신양 손 뿌리치고 류수영 위해 '체포'
  • 승인 2016.06.0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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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박신양이 내민 손을 거절하고 아들에게 구속됐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정섭, 이은진 연출/이향희 극본) 마지막 회에서 신영일(김갑수)은 아들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체포됐다.

이날 신영일은 자신의 아들 신지욱(류수영)을 불러들였다. 신지욱이 "변호사 선임하셔야죠"라고 물었고 신영일은 "파헤치려면 제대로 파헤쳐라. 아들이 아버지를 봐줬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신지욱은 제대로 조사를 하려했지만 이내 아버지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에 또 다시 복받쳐 올랐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했냐"고 화를 냈고 신영일은 "권력이라는게 한 번 잡으면 놓기가 쉽지 않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신영일은 헛웃음을 짓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지욱아. 나를 밟고 올라가라. 비리 검사의 아들이라는게 너에게 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애비를 잡아넣은 검사라면 어떤 수사든 공정하게 할 거라는 신뢰를 줄거다. 그래서 검사장도 되고 청장도 되고 장관도 되고. 이 아버지가 주춧돌이 되주겠다"며 부정과 욕심을 드러냈다.

아들을 위하는 마음도 컸지만 막다른 길에서도 자신이 살아남을 궁리를 하는 사람이었다.

이후 조들호는 신영일과의 관계가 떠올라 그를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신영일의 변호사가 되어주겠다고 나섰지만 신영일은 끝내 이를 고사했다. 그는 확실하게 아들의 주춧돌이 되어줄 요량이었다.

조들호는 나레이션을 통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검사장은 더 무서운 괴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난 보았다. 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흔들리던 검사장의 눈빛을. 그거면 됐다"고 독백했다.

조들호로 인해 세상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신영일이 개과천선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극은 종영을 맞았다. 조들호는 끝까지 도에 변호사로 남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하며 살아갔다.

[스타서울TV 김혜정 기자/사진=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