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프로야구] 한화 8년만에 5연승, 이승엽 8호포 삼성 3연승…두산 노경은 롯데 고원준 1대1 트레이드
[KBO프로야구] 한화 8년만에 5연승, 이승엽 8호포 삼성 3연승…두산 노경은 롯데 고원준 1대1 트레이드
  • 승인 2016.06.01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5월 31일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무려 8년 만에, 정확한 날짜로는 2910일 만에 5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kt 위즈를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2위 NC 다이노스의 4연승을 저지했고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두산은 은퇴를 선언한 후 번복했던 노경은을 롯데 고원준과 1대1 트레이드했다.

   
▲ 프로야구 꼴찌 한화 이글스가 8년만에 5연승 거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승리로 이끈뒤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한화 이글스 -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면서 8년만에 5연승을 거뒀다. 한화가 5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08년 6월6일 대전 우리 히어로즈전부터 그해 6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910일 만이다.

5연승을 기록한 꼴찌 한화는 시즌 성적 16승1무31패로 9위 kt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3연패한 SK는 25승24패를 마크하며 4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선제 투런포와 양성우의 결승 적시타 등 타선이 힘을 발휘했다. 특히 양성우는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한화는 7회말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4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와 연을 맺지 못했다. 2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권혁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2승(1패2세이브)째를 따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S K  000 030 001 - 4 

한화 000 202 22X - 8

△승리투수=권혁(2승1패2세이브) △패전투수=김광현(5승5패) △홈런=고메즈 7호(9회1점·SK) 로사리오 10호(4회2점·한화)

■ 삼성 라이온즈 -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앨런 웹스터의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6위 삼성은 시즌 성적 24승25패를 기록했고, 2연승의 기세가 꺾인 3위 넥센은 25승23패가 됐다.

삼성 이승엽은 1회초 1사 2루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8호 투런 결승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어 조동찬의 좌월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1회에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웹스터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고, 9회말 등판한 심창민이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세이브(2승)째를 따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5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5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특히 피어밴드는 9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승엽은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조동찬도 1회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 힘을 더했고, 리드오프 배영섭은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고척 스카이돔

삼성 300 000 100 - 4 

넥센 000 100 000 - 1

△승리투수=웹스터(4승4패) △세이브=심창민(2승5세이브) △패전투수=피어밴드(3승5패) △홈런=이승엽 8호(1회2점) 조동찬 7호(1회1점·이상 삼성)

■ 두산 베어스 -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는 마산구장에서 NC를 상대로 6-5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즌 성적 35승1무13패를 기록했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3연승이 끊긴 2위 NC는 26승1무19패를 마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7승(2패)째를 거뒀고, 마무리 이현승은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5세이브(1승)째를 따냈다.

김재환은 3-2로 앞선 6회초 2사 후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시즌 15호 홈런을 신고하고 NC 테임즈와 나란히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4-2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한 이현승이 첫 타자였던 김준완의 대타 윤병호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아 1점차로 단숨에 좁혀졌는데 이현승은 기가 막히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NC 선발 이재학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원종현은 9회초 등판해 2014년 10월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592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는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패배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우완 노경은을 롯데에 내주고 오른손 투수 고원준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노경은은 5월 10일 은퇴를 선언했지만 입장을 번복했고, 14일 두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 이후 17일부터 2군에서 훈련을 재개했던 노경은은 결국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마산구장

두산 200 011 020 - 6

N C  000 020 030 - 5

△승리투수=장원준(7승2패) △세이브=이현승(1승15세이브) △패전투수=이재학(5승2패) △홈런=김재환 15호(6회1점·두산) 윤병호 1호(8회3점·NC)

■ 롯데 자이언츠 -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3연패를 탈출한 7위 롯데는 시즌 성적 23승2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9위 kt는 시즌 성적 19승2무28패를 써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11안타를 퍼부은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문규현은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짐 아두치는 시즌 7호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상호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kt는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과 고영표가 5회까지 무려 9점이나 내줘 고개를 떨궜다. 최근 롯데전 3연패다. 19승2무28패로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사직구장

k t 000 203 000 - 5 

롯데 012 240 00X - 9

△승리투수=린드블럼(5승5패) △패전투수=마리몬(5승3패) △홈런=전민수 1호(4회2점) 박기혁 2호(6회3점·이상 kt) 아두치 7호(5회2점·롯데)

■ LG 트윈스 -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잠실 경기에서는 양팀 총 투수 13명을 투입해 연장 12회까지 5시간12분의 혈투를 벌였으나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5위 LG의 시즌 성적은 22승1무22패가 됐고, 8위 KIA는 21승1무25패를 기록했다.

LG는 1-3으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정주현의 3타점 적시 3루타와 정성훈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터져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KIA가 6회초 무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서 얻은 나지완과 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로 리드를 잡았다.

LG도 뒤질세라 7회말 1사 1,3루에서 손주인의 땅볼 때 홈을 파고 든 3루주자 히메네스 덕분에 6-6 균형을 이뤘다. 균형을 이룬  양팀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비겼다.

LG 선발 이준형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LG는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고, KIA는 5명의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구장<연장 12회>

KIA 000 303 000 000 - 6 

L G 100 400 100 000 - 6

■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중간순위 (5월 31일)

   
▲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중간순위 (5월 31일) / 사진 = 뉴스1

※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오늘의 경기 일정 및 선발투수 예고(6월 1일)

◇잠실구장 : KIA 헥터, LG 코프랜드

◇사직구장 : kt 장시환, 롯데 레일리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SK 켈리, 한화 윤규진

◇마산구장 : 두산 허준혁, NC 정수민

◇고척 스카이돔 : 삼성 차우찬, 넥센 박주현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