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대통령과 껄끄러웠다”…비박계와 만찬서 공천파동 등 심경 고백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과 껄끄러웠다”…비박계와 만찬서 공천파동 등 심경 고백
  • 승인 2016.06.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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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과 껄끄러웠다”…비박계와 만찬서 공천파동 등 심경 밝혀 / 사진 =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31일 서울 모처에서 당 소속 서울지역 재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김성태, 이종구, 박인숙, 이은재, 정양석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표의 전직 비서실장이었던 김학용 의원도 동석했지만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한 김용태 의원은 불참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김선동 의원과 친유승민 이혜훈 의원은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가 전한 복수의 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식사를 하며 당 대표 시절 공천 파동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등도 털어놓았다.

김 전 대표는 "대표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제대로 독대하면서 얘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관계가 껄끄러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대한 얘기도 했다"며 "공천 파동 당시 자신의 심경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어제 유 전 원내대표가 강연을 한 것으로 안다. 옛날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단 복당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얘기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뉴스1은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선거에서도 지고 해서 회한이 많은 듯 했다"라면서 "공천 과정 등 그동안 겪은 얘기를 하더라"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당에 대한 걱정은 나눴지만, 구체적인 현안 얘기가 나오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우리가 역적모의한 것도 아닌데, 관심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