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태극권 하는 도날드 덕·라이언킹 공연에 출연하는 손오공
16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태극권 하는 도날드 덕·라이언킹 공연에 출연하는 손오공
  • 승인 2016.06.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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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 사진= 뉴스1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6일 개장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오전 12시(현지시간) 정식 개장한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언론이 전했다. 월트디즈니가 43%, 상하이시 소유 션디그룹이 57%의 지분을 가진 합작 형태로 건설된 이 테마파크는 건설비로 55억 달러(약 6조400억원)가 들었고 면적(4㎢)으로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디즈니 주력 테마파크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랜드의 연간 방문객이 1930만명(2014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하이 디즈니 랜드 연 방문객 수는 5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디즈니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료와 선물 구입비, 숙박비 등으로 연간 195억위안(약 3조500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정식 개장 전날인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35일 동안 시범 운영 기간에 60만명이 방문하는 등 중국시장의 놀라운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아이거 CEO는 또 “우리는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파크 내 건물 인테리어에서 상운(祥雲), 목단, 연꽃 등 전통적인 문양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고, 중국 음식점인 ‘만월헌(滿月軒)’은 전 세계 디즈니테마파크 중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유일하게 보유한 것이다.

아울러 상상의 정원 테마 영역 안에는 동양문화권을 대표하는 ‘12지신’을 디즈니 캐릭터로 설정한 정원도 설치했다.

이밖에 매일 오전 12시40분 열리는 공연에서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도날드 덕과 함께 태극권을 배워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14일 저녁 ‘라이언킹’ 공연에서는 서유기 손오공이 출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이는 중국 완다(萬達) 그룹과의 도전을 의식해 일부 ‘타협’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지난달 중국 CCTV에 출연해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한다. 향후 10∼20년 내 디즈니의 중국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없게 할 것”이라며 디즈니에 정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하이 디즈니가 정식 개장하면서 완다그룹의 테마파크와 중국 본토에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