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IS 테러 타깃 한국 여성, 영어 번역글 많이 올리다 보니 대상 된 듯"
국정원 "IS 테러 타깃 한국 여성, 영어 번역글 많이 올리다 보니 대상 된 듯"
  • 승인 2016.06.2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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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가 20일 국정원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 국민 1명의 신상정보 공개에 대해 비판했다.

국정원은 지난 19일 IS의 비밀 지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IS의 지목대상자 김 모씨가 속한 복지단체 사이트가 해킹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발표와 함께 김 모씨의 이름과 이메일, 옛집주소까지 공개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정보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많은 의원들이 신변보호 차원에서 좀 발표를 신중하게 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봐도 그 분이 테러 대상이 안 될 분인데 왜 그분이 됐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국정원은 이분이 영어를 번역해서 글을 많이 올리다보니 대상이된 거 아니냐. 무작위로 해킹을 하다보니 그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원은 "IS가 자기들의 실력을 과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를 주기 위해 이름을 넣은 것이라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자기들은 인적 사항을 안 밝혔는데 언론이 찾아냈다. 그래서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테러 관련해서는 예방이 목적이기 때문에 철저히 예방에 주안점 두기 위해 IS나 테러단체에 대한 정보수집 철저히 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들이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했느냐고 질문을 했고, 국정원이 6월말에 한다고 했지만 그것을 빨리 앞당겨서 대응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며 "우리도 테러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경각심을 갖게 됐으니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정보위원들은 "미군이 있는 지역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니 경계를 철저히 한다든가 또 누가 봐도 대상이 아닌 사람이 해킹이 돼 이름이 올랐을 때 그 대책과 관련한 매뉴얼을 정하는게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한편 정보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 간사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야당 간사로 김병기 더민주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