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①] 이서원 “‘함부로애틋하게’ 노직, 나와 닮은 부분 많아 애착”
[라이징스타①] 이서원 “‘함부로애틋하게’ 노직, 나와 닮은 부분 많아 애착”
  • 승인 2016.09.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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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함 때문에 어르신이라는 별명이 있다. 하늘아래 단 하나 뿐인 가족인 누나를 누구보다 사랑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시험까지 접어두고 누나를 지키는 기특한 남동생이기도 하다.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배우 이서원이 소화한 노을(배수지 분)의 남동생 노직의 이야기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회사에 들어와, 인사를 건네는 이서원에게는 어른스러운 연하남 노직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또래 1997년생과 달리, 조용하면서도 진중했고, 매력적인 낮은 목소리로 예의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5개월 전에 이미 촬영이 끝났지만, 이서원에게 노직이라는 캐릭터는 특별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마지막 방송되는 주였기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벌써 마지막 회라니, 너무 아쉽다. 마음이 이상하다. 마음이 공허해진다는 느낌을 알 것 같다. 내게 두 번째 작품이기도 했고,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 같다. 노직이라는 캐릭터를 아직 못 놓겠다. 아마도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면 애틋한 이별을 할 것 같다.”

   
 

‘함부로애틋하게’(이하 ‘함틋’)는 한겨울 제작됐다. 야외 촬영도 많고, 유독 심했던 한파와 함께 했기에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도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행복했다. 이서원은 당시 촬영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촬영장 막내라 스태프 분들도 예뻐해 주셨고, 다른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셨다. 스태프 분들이랑 배우들도 모두 친해서 진짜 가족 같았다. 진짜 가족은 ‘혈연’이 맺어주었다면, ‘함틋’은 작품이 만들어준 소중한 가족 느낌이다. 진짜 따뜻했다.”

이서원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배역인 류원과 귀여운 꽁냥 케미와 함께 든든한 연하남의 모습을 뽐내기도 했고, 수지와 함께 남다른 남매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18회에서는 자신의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 진실을 묻게 한 사람이 자신의 여자친구인 류원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이별 선언을 했다. 그는 류원이 자신을 빨리 잊게 만들기 위해서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 다소 의외의 이별신을 탄생시켰다.

“둘의 관계는 노직이 하루를 사랑하고, 하루 역시 노직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는 악연이잖아요. 노직이라는 캐릭터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딱 노직다운 행동. 제가 그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이처럼 연애 거절 방법(?)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서원은 노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나의 진짜 모습이 반 정도 녹아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취향이나 생각 같은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노직은 ‘내 나이가 어때서’가 18번인데, 저 같은 경우에도 최신 가요도 듣지만, 좀 시간이 지난 노래도 많이 들어요. 가장 좋아하는 곡은 김동률 선배님의 ‘감사’ 같은. 또 노직이 노을 누나를 사랑하는 만큼, 저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비슷해요. 그래서 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거든요. 집에서 있으면 가족을 위해서 요리도 하고, 누나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도 비슷하고. 연기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데뷔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에 ‘함틋’의 노직은 더욱 애틋함을 더했다. 드라마 제목과 비슷한 상황된 것. 이러한 애틋함과 공허함을 정리하기 위해 이서원은 마지막 방송은 ‘함틋’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함께 볼 예정이다.

“마지막 방송은 다른 배우들이랑 같이 볼 것 같아요. 아쉬워서 어쩌죠? 얼른 마음의 정리하고 또 다른 배역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번 주면 끝이 나지만, 잊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 이 기사는 [라이징스타②] 이서원 “블로썸 입사 1년…송중기-박보검-임주환 형은 핑크빛 사랑” 과 이어집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