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을 흔드는 손' 감독 커티스 핸슨 사망
'요람을 흔드는 손' 감독 커티스 핸슨 사망
  • 승인 2016.09.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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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커티스 핸슨이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힐스의 자택에서 향년 71세로 사망했다.  그는 'LA 컨티덴셜' '요람을 흔드는 손' '8마일' '리버 와일드' 등 많은 히트작들은 탄생시켜 명 감독이라 불리웠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서, 토니 임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늦게 핸슨의 집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핸슨의 사인을 자연사로 밝히고,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네바다주 리노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한 핸슨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사진가, 작가, 영화잡지 편집자를 거쳐 1970년 '던위치 호러'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면서 할리우드에서 본격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3년 '스위트 킬'이라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해 감독으로 데뷔한 핸슨은 1992년 스릴러 '요람을 흔드는 손'으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모두 호평받으며 흥행에 대성공했고, 이후 메릴 스트립 주연의 스릴러 '와일드 리버(1994년작)'까지 연달아 히트 시켰다.

그에게 명장이란 평가를 안겨준 작품은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1997년작 'LA 컨피덴셜'로, 이 작품은 아카데미영화상 9개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 각색상(핸슨)과 여우조연상(킴 베이싱어) 을 수상했다. 이후 핸슨은 '인 허 슈즈(2005)''원더 보이스(2000)' 그리고 래퍼 에미넴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까지 한 ' 8마일(2002)' 등 문제작을 잇달아 내놓았다.

'리버 와일드'에 악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케빈 베이컨은 핸슨 감독의 부음이 전해진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감독이자,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하고, "그와 함께 강물을 헤쳐나갔던 것이야말로 내 생애 최고의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LA컨피덴셜' 로 핸슨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 러셀 크로 역시 20일 트위터에 "나를 믿어줘서 감사합니다...당신은 내가 하는 일을 커리어로 만들어줬습니다"라고 고인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스타서울TV 조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