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측 "정준영 하차, 자숙의 시간 갖기로…5인체제 녹화"
1박2일 측 "정준영 하차, 자숙의 시간 갖기로…5인체제 녹화"
  • 승인 2016.09.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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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1박 2일을 잠정 하차한다.

29일 오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그램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박2일’ 팀은 정준영 본인과 소속사와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1박2일’ 팀은 정준영 본인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준영은 ‘1박2일’ 동료들과 그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1박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 멤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할 예정이다. 기촬영분은 시골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분이 방송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연루 보도 관련 “영상은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장난 삼아 촬영했으며 다툼 후 우발적으로 신고한 것이다.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은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정준영을 고소했다. A씨는 이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A씨는 여러 차례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해 “정준영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1박2일’ 잠정 하차가 결정되자, 정준영이 출연 중인 tvN  ‘집밥 백선생’ 과 최근 녹화를 마친 SBS ‘정글의 법칙’ 하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프로그램 측은 아직 하차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1박 2일’ 멤버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1박 2일’팀은 정준영 본인과 그의 소속사와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1박 2일’ 팀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정준영은 ‘1박 2일’의 동료들과 그 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향후 ‘1박 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단,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 촬영 분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 분이 방송 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