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손아람, '왜 연애하기 어려운가'를 남혐-여혐-사회적 핸디캡으로 '눈길'
'말하는대로' 손아람, '왜 연애하기 어려운가'를 남혐-여혐-사회적 핸디캡으로 '눈길'
  • 승인 2016.09.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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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람이 연애 이야기를 여혐과 남혐, 사회적 핸디캡으로 풀어냈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소설가 손아람이 '왜 남자는 연애에 실패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손아람은 신촌에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이 연애는 사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혐, 남혐,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손아람은 "왜 연애는 성립하기 어려운가. 길거리에서 남자들이 여자의 연락처를 따려고 해요. 거의 항상 실패합니다. 남자들은 자신이 원빈처럼 생겼으면 성공했을텐데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빈처럼 생긴것과 원빈인것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엄마같은 여자와 엄마인 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여자들은 남자의 사회적 정보를 중시한다. 어떤 사람인지, 성격이 어떤지, 직업이 뭔지. 생물학적 정보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실은 남자들도 그걸 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여자한테 사회적 정보를 말로 소개하려고 애를 쓴다"고 말했다.

손아람은 여자들이 남자의 사회적 정보를 중요시 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핸디캡'을 꼽았다. 많은 여자들이 자신이 사회적 핸디캡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있으니 방어적 기제로 나타난다는 것.

손아람은 "여자가 연애하기 어려워지는건 남자도 연애하기 어려워지는 거다. 차별이라는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한 사회에서 두 집단 사이의 균형이 무너진게 차별이다. 차별적 구조가 남자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다. 차별로 인한 비용을 치르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에게 조신함을 요구하면 남자도 연애하기 어려워진다. 여자에게 연약함을 요구하면 남자가 육체적 위험을 도맡아야 한다. 여자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주면 남자의 경제적 책임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회는 아주 극소수의 남자에게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손아람은 연애에 실패하지 않는 사회를 여성의 핸디캡을 없애고 불이익이 없는 사회를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끝맺었다.

[스타서울TV 김혜정 기자/사진=JTBC '말하는대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