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16회] 박보검, 김유정 죽여야 하는 위기…해결사 곽동연 등장(풀버전)
[구르미 그린 달빛 16회] 박보검, 김유정 죽여야 하는 위기…해결사 곽동연 등장(풀버전)
  • 승인 2016.10.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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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 그린 달빛’ 16회 줄거리 : 박보검-김유정을 구하기 위해 나선 곽동연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 16회분에서는 백성을 위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에게 크나큰 위기가 찾아왔다. 홍경래(정해균 분)의 추국장에 홍라온(김유정 분)을 데려온 김헌(천호진 분)이 역적의 딸과 내통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려면 목을 베라고 협박한 것.

추포된 홍경래를 만난 후 라온을 걱정하는 마음에 가장 먼저 “추포된 사실을 가족들은 알고 있소?”라고 물은 영. “그런 거 없다”는 홍경래의 말에 영은 “당신은 왕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들었다며 “그럼 나 역시 당신의 표적이 되는 건가”라고 물었고,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하늘이 세우는 것이 아닌,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라는 뜻밖의 말에 많은 것을 느낀 듯했다.

또다시 홍경래를 찾아갔고 “백성이 세운 지도자라 하면, 백성의 말을 잘 듣는 허수아비 왕을 뜻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당신과 나, 계집과 사내, 이들이 동등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허용하는 왕을 원한다는 답에 “내가 꿈꾸는 세상과 당신이 꿈꾸는 세상이 다르지 않다”라고 응수했다. 영 또한 “아이가 아이답게, 여인이 여인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었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원하는 것만큼은 같았던 두 사람. 이에 영은 “어쩌면 피 흘리지 않고 찾을 수도 있지 않겠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맞추는 그 길을”이라며 추국을 마치고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위기는 금세 찾아왔다. 홍경래의 추포 소식을 들은 후 내내 불안함에 시달리던 왕(김승수 분)는 곧장 추국장을 열라고 지시했고, 김헌은 아버지를 보기 위해 몰래 궐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한 라온을 납치한 것.

그렇게 영과 라온은 추국장 한복판에서 재회했고, 김헌은 “역당의 무리와 역모를 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라”며 “저 계집(라온)의 목을 치라”고 협박,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백운회와 금군이 대치한 순간, 병연은 영과 라온을 모두 살리기 위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선택을 했다. 영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세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길을 터라”고 소리쳤다.

◆ 명대사&명장면

   
 

#1, 박보검-정해균의 만남

이영 : 당신이 진짜 홍경래가 맞소? 

정해균 : 그렇소만. 귀하신 세자 저하께서 뭐가 그리 궁금하여 옥사까지 발걸음 하셨습니까.

이영 : 추포된 사실을 가족들은 알고 있소? 

정해균 : 난 그런 거 없소.

이영 : 당신이 왕이 사라지기 바란다더군. 그럼 나또한 당신의 표적이 되는 건가.

정해균 : 벌써 추국이 시작된 거요? 

이영 : 난 당신 때문에 아주 소중한 것을 잃었소.

정해균 : 무릇 하늘이 지도자를 세운 것은 백성을 위함이지, 한 사람으로 하여금 위에서 눈을 부릅뜨고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다. 아니 거기에 하나 더. 난 그 말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오.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하늘이 세우는 것이 아니다.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다.

   
 

#2. 박보검-김유정 재회

이영 : 혹 자현당 안까지 쫒아오는 자가 있거든 여기서 숨으면 된다. 밖에선 문도 찾기 힘든 곳이니.

홍라온 : 자현당에 이런 곳이 있는 곳이 있었습니까?

이영 : 내 어머니가 가끔 쓰시던 곳이었다. 괜찮은 것이냐? 예 저하. 옥사 간수들이 교대하는 틈을 타 자리를 만들어주마.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지. 

   
 

#3. 정해균-김유정, 절절한 부녀상봉

홍경래 : 라온아. 홍라온. 이렇게 힘들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이 아닌데. 미안하구나. 

홍라온 : 언제쯤 제 앞에 나타나실 생각이셨습니까?

홍경래 : 글쎄다. 네가 이렇게 사내 행세를 하고 다니지 않아도 좋은 그런 날이 오면? 

홍라온 : 꼭 세상을 바꾸지 않더라도. 곁에서 아버지로서. 큰 힘이 되어 주실 수 있잖아요. 

홍경래 : 문제 많은 세상. 자식새끼 던져놓고. 넌 왜 그렇게 못하느냐. 다그치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여. 바꾸고 싶었는데, 네가 살아갈 조금은 나아진 세상을. 

홍라온 : 그래도 살아계셨다는 것만 알았어도. 좋았을 걸. 많이 그리워하고 많이 불러보았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4. 박보검, 김유정에게 애틋한 고백

홍라온 :저하께서 저 때문에 위험해지는 일 절대 안 만들려고 했는데.

이영 : 그런 말 말거라. 너와 내가 알지도 못할 때에 이미 꼬여버린 운명 아니냐. 허니. 더는 미안해하시도 아파하지도 말거라.

홍라온 :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돌아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영 : 날이 흐려 달이 뜨지 않았다. 내 홀로 그 어두운 길을 어떻게 걸어가겠느냐. 그러니 조금만 있다가 가마. 하루에도 몇 번 씩 우리가 다른 처지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있는 지금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마주보고 있자 라온아. 내 오늘 오랜만에 깊은 잠에 들 것 같구나. 

   
 

#5. 곽동연, 박보검-김유정 모두 살리기 위해 역적 자처

왕 : 이 역적의 무리를 당장 쳐라. 

김병연 : 세자를 살리고 싶다면 전원 칼을 거둬라.

이영 : 병연아.

★ 시청포인트 : 만능해결사 갓병연 곽동연

‘구르미 그린 달빛’이 “병연이냐?”에서 “병연아!”로 돌아온 또 한 번의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병연 역할을 맡고 있는 곽동연은 늘 박보검 뒤에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를 보좌했다. 이영과 그가 사랑하고 있는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보살펴준 백운회에게도 거짓말을 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이러한 김병연의 헌신적인 모습은 이날 엔딩에서 극에 달했다. 백운회와 금군이 대치한 순간, 병연은 영과 라온을 모두 살리기 위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선택을 한 것이다.

김병연은 이영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세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길을 터라”고 소리쳤고, 그의 선택과 함께 수많은 감정이 스쳐가는 박보검, 진영 그리고 김유정의 모습은 앞으로의 결말을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