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17회] 박보검, 독약 든 탕약 먹고 쓰러져…새드엔딩? (풀버전)
[구르미 그린 달빛 17회] 박보검, 독약 든 탕약 먹고 쓰러져…새드엔딩? (풀버전)
  • 승인 2016.10.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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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 그린 달빛’ 17회 줄거리

박보검, 사이다 전개를 펼치던 중 독살 시도라는 위기 맞이

김병연(곽동연 분)의 희생으로 추국장에서의 위기를 넘긴 이영(박보검 분)이 첫 등장 때처럼 조용히 본모습을 숨긴 채 최후의 스퍼트를 준비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경래(정해균 분)의 추국장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기방과 도박장을 드나들며 또다시 대신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 영. 김헌(천호진 분)은 왕(김승수 분)에게 “대리청정의 책무조차 가벼이 여긴다”며 세자 저하를 폐위 켜 마땅하다는 상소문을 들이밀었고, “세자저하를 폐위시키고 새로운 국본을 세우심이 옳다”고 고했다.

물론 영이 가만히 당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김헌 일당의 눈을 피해 그들의 땅문서, 돈, 인맥까지 두루두루 지켜보고 있었던 것. 폐위되는 것이 꼭 불행은 아니라며, “오히려 매사냥을 즐기며 장수를 누린 대군도 있었다”는 김헌의 도발에 “영상에 조정을 남겨두고는 도저히 발길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당당히 대응한 이유였다.

결국, 김헌의 비웃음 속에서도 모든 준비를 마친 영은 세자의 폐위를 읍소하는 자리에 나타나 동궁전 습격 사건을 지시한 자가 김의교(박철민 분), 김근교(방중현 분)라는 것을 밝히며 사이다 전개를 시작했다. 김헌이 꼬리만 잘리고 도망가지 않기 위해 그의 오른팔, 왼팔을 먼저 잘라낸 것.

하지만 세도가들을 몰아내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세우려는 영의 사이다 행진은 급브레이크가 걸리고야 말았다. 누군가가 영의 탕약에 독약을 넣었고, 이를 모른 채 들이킨 것. 과연 영은 무사할 수 있을까.

◆ 명대사&명장면

   
 

# 곽동연의 최후

병연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전하. 백운회가 바라는 세상이 저하께서 꿈꾸는 조선과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저하와 백성 사이 벽을 넘어 저하께서 만들어나갈 나라. 꼭 보고싶습니다”

이영 “그 칼을 거두는 순간, 나는 너를 잃는다. 그 칼 거두지마. 명이다”

병연 “명을 받들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저하”

이영 “병연아. 잊지마라. 만약 내가 세상에 딱 한 사람을 믿어야 한다면 지금도 변함없이 너다”

병연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

   
 

# 박보검, 반전 준비

앞서 병연의 시신을 확인하러 간 윤성(진영 분)이 병연의 움직이는 손을 보고 재빨리 정약용(안내상 분)에게 데리고 가 치료를 받게 했다. 병연은 정약용 돌봄 아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점차 호전되어가는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영은 병연을 만나러 갔고 정약용에게 라온의 소식도 물어봤다.

이영 “라온이에게는 아무 소식없습니까”

정약용 “섭섭하십니까”

이영 “아닙니다. 덕분에 시간가는 지 모르고 재밌게 놀고 있지 않습니까. 꼬리잡기 놀이. 김씨 일가 쪽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땅문서, 돈, 인맥까지 두루두루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약용 “하지만 꼬리가 잡혔다고 사냥이 끝나는 건 아니죠. 꼬리만 잘리고 도망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이영 “꼬리만 잘리고 막으려면 어찌해야합니까”

정약용 “너무 몸집이 큰 범은 한번에 잡기가 쉽지 않죠. 먼저 오른팔, 왼팔, 마지막 머리를 잘라내실때까지 절대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이영 “네. 명심하겠습니다”

   
 

# 채수빈, 박보검에 일편단심

조하연 “실망하셨습니까? 저라서”

이영 “아니오. 조금 놀랐을 뿐이오”

조하연 “실은 요근래에 혼자 속앓이를 했습니다. 저하께서 마음에 둔 정인을 알아버렸거든요. 거래일 뿐이라며 세자빈 자리를 얻어놓고 이제 와서 다른 걸 욕심내면 우습겠죠? 하여 다시 제 본분에 충실하려합니다. 그 여인처럼 저하 마음을 위로해드릴 수 없지만 세자 자리를 지킬 수 있게 조력자로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저하 곁에 있을 사람은 저니깐요

   
 

# 곽동연 박보검, 눈빛 브로맨스

이영 “아프지 않느냐. 웬 잠을 그렇게 오래 잤느냐”

병연 “저하를 뵐 면목이 없었나봅니다”

이영 “나와 내 사랑하는 연인까지 모두 지켜주지 않았느냐. 무엇보다 이리 돌아와주어 고맙다”

병연 “그 녀석, 가끔씩 여기 찾아와 저를 간호해 줍니다”

이영 “모든 준비를 마치면 다시 내 옆으로 데려올 것이다. 내 옆에서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제 다왔다. 그리되면 우리 셋, 다시 자연당에 둘러앉아 한 잔할까”

◆ 시청포인트

   
 

한수연, 종영 앞두고 기생 출신의 배경 드러나 “중전의 결말은?”

한수연이 악랄한 면모를 드러냈다.

중전 김씨(한수연 분)가 비밀리에 묻어두었던 기생 출신이란 배경이 드러나며 드라마를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중전 김씨는 폐위될 위기에 놓인 박보검을 대신해 동궁전의 새로운 주인을 준비하라는 아버지 김헌의 말에 흥분했다. 하지만 결국 궁녀의 아이를 빼돌린 사실을 알고 있는 윤성과 궁으로 중전의 친자를 데려온 이영 때문에 계략이 위기에 빠졌다.

더불어 이 사실을 안 아버지 김헌의 도발에 분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표독스럽게 발악하는 중전의 심리 상태를 실감 나게 연기해내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해 내며 스토리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