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18회 마지막회] 박보검♥김유정 해피엔딩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풀버전)
[구르미 그린 달빛 18회 마지막회] 박보검♥김유정 해피엔딩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풀버전)
  • 승인 2016.10.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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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 그린 달빛’ 18회 마지막회 줄거리

박보검♥김유정, 역경 딛고 해피엔딩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이 마지막회에서 드디어 사랑을 이뤘다.

18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회(18회)에서는 독살 위기에 처했던 이영이 홍라온과 정약용(안내상 분)의 간호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건강을 되찾은 이영은 과거 자신의 어머니였던 중전 윤씨(서정연 분)를 독살한 자가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과거 김헌(천호진 분)이 중전 윤씨 죽음의 진실을 알리려던 궁녀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실어증에 걸린 영은옹주(허정은 분)는 이날 드디어 입을 열고 홍라온과 함께 궁녀가 숨겼던 중전 윤씨 시해 증거를 찾아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이영보다 먼저 알게 된 김헌은 자신의 하수인들을 시켜 홍라온을 죽여서라도 데려오라 명하고,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김윤성은 자신이 더 이상 홍라온에게 마음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뒤 홍라온을 찾으러 가는 자객들과 함께 홍라온에게로 향했다.

김윤성은 이영의 간호를 위해 몰래 궁에 들어와 있던 홍라온을 찾아갔고, 자객들은 홍라온을 포박해 김헌에게 데려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김윤성은 돌연 태도를 바꿔 자객들에게 맞서 홍라온을 지켰고, 홍라온을 구하기 위해 자객의 칼을 대신 맞아 결국 사망했다.

김윤성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김헌은 홍라온과 영은옹주가 찾아낸 중전 시해 증거로 인해 죄인으로 몰락하고, 이영은 김헌에게 참수형을 명한다.

참수장으로 향하던 김헌은 마지막으로 김윤성의 방을 보겠다고 부탁한 뒤 김윤성의 방 안에서 자결하고, 모든 악행이 드러난 중전 김씨(한수연 분) 역시 폐위되어 궁에서 쫓겨났다.

그간 자신을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던 모든 악인들을 처단하고 난 뒤 이영은 선왕(김승수 분)에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고, 신분의 차별이 없는 성군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홍라온은 홍경래의 딸로 역모죄를 가지고 있었으나 중전 윤씨의 시해 증거를 찾았다는 공이 인정돼 모든 죄가 사면되고 소설을 쓰는 평범한 여인으로 신분을 되찾게 된다. 정덕호(안세하 분)는 명은공주(정혜성 분)에게 청혼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영은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홍라온을 찾아가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다”라는 달콤한 말과 함께 입맞춤을 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 명장면 명대사

   
 

#1. 자신을 찾아온 라온을 확인한 뒤 팔찌를 본 이영

이영 “잘못 본 것이 아니구나”

라온 “저하께서 위독하시다 하여”

이영 “눈을 떴는데 네가 아닐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붙잡았는데 네가 아닐까봐 한참을 망설였다”

라온 “저하. 할아버지와 약조하였습니다. 저하께서도 절대 모르시게 조심조심 며칠만 머무르겠다고. 그러니 조금만 더 모르는 척 해주십시오”

이영 “오래오래 모르는 척 해 줄테니 내 곁에 있어라. 내가 다 나을 때 까지만이라도”

   
 

#2.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자와 자신을 독살하려던 자를 추적하는 이영

이영 “숙의,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숙의 박씨 “예 저하”

이영 “어느날 탕약을 드시고 객혈을 하셨는데 약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숙의 박씨 “예, 그랬습니다. 중궁전의 궁인들이 이유 없이 여럿 죽어 소문이 무성했지요”

이영 “하지만 결국 없던 것 처럼 묻혀버렸고요”

숙의 박씨 “어찌 그 가슴아픈 이야기를 꺼내십니까”

이영 “두 사건의 정황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전 범인 또한 같은 자라 생각하고요. 허니 지금이 제 어머니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힐 좋은 기회인 셈이지요”

숙의 박씨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영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습니다”

   
 

#3. 자신이 낳은 아이를 다시 버리려다 이영에게 발각된 중전 김씨

이영 “아이를 없애라. 그리 명하신겁니까?”

중전 김씨 “세자가 여긴 어떻게”

이영 “내려놓거라. 그 아이, 내려 놓으라 했다. 죽을 때 죽더라고 한 번 실컷 울어는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아이도. 추국장의 죄인도 살려달라 할 얘기가 많은데 이 아이는 할 줄 아는게 우는 것 뿐이지 않습니까. 죽기전에 제대로 한 번 울게는 해 줘야지요. 끔찍하게 저를 버리려는 어미 앞에서”

중전 김씨 “맘대로 하시오 세자.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아이니”

이영 “제가 드리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마마와 이제 갓 세상 빛을 본 저 아이, 모두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 대군이 아닌 저 아이가 중전마마의 아기임을 밝히십시오”

중전 김씨 “무슨 얘길 하는건지 난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습니다”

   
 

#4. 홍라온과 함께 중전 윤씨의 시해 증거를 찾아낸 영은옹주

영은옹주 ‘홍내관 이번에도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나?’

홍라온 “아기씨 괜찮으십니까?”

영은옹주 “저…저기”

홍라온 “아기씨, 이 바닥에요?”

   
 

#5. 중전 시해 증거를 찾은 홍라온을 직접 잡아오겠다 한 김윤성

김헌 “분명 홍라온 그 계집이더냐?”

하수인 “예, 내관들 때문에 놓치긴 했지만 확실합니다. 잡아올까요?”

김헌 “죽여서라도 데리고 오너라”

김윤성 “제가 가겠습니다”

김헌 “네가 아끼는 계집인걸 뻔히 아는데 내가 너를 어찌 믿겠느냐”

김윤성 “시험해 보고 싶어서요. 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김헌 “세자의 품에 안겨서 곁을 안내주니 서운하더냐?”

김윤성 “예. 가문이 힘이 있어야 갖고싶은 것도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헌 “오냐. 잡아오너라”

   
 

#6. 홍라온을 지키기 위해 자객들의 칼을 맞고 죽은 김윤성

김윤성 “홍라온”

홍라온 “나으리”

김윤성 “함께 가 주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홍라온 “어딜요? 나으리”

김헌 하수인 “나으리, 대감마님께서 아신다면”

김윤성 “왜, 많이 놀랐는가?”

홍라온 “나으리, 괜찮으십니까?”

김윤성 “울지마십시오. 여인을 울리는 시시한 사내로 남고싶지 않습니다”

홍라온 “나으리도 참, 이렇게나 다치셨는데 또 농을 하시는겁니까”

김윤성 “슬퍼하지도 마십시오”

홍라온 “나으리는 항상 저를 웃게 해주셨는데. 이리 아프게만 해드려 송구합니다. 나으리”

김윤성 “늘 그리고 싶었던 그림입니다. 당신을 그리는 순간이 행복했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부디 행복하십시오”

홍라온 “나으리, 일어나십시오. 바닥이 찹니다. 나으리”

   
 

#7. 김윤성이 죽고 참수를 당하기 전 자결한 김헌

이영 “죄인 김헌은 들으라. 중전 김 씨의 신분을 속여 왕실과 조정을 능멸한 죄. 세자를 독살하려하고 중선 윤 씨를 시해하여 오랜 시간 은폐하여 온 죄. 김헌은 참수에 처할것이다. 또한 신분을 속이고 왕자와 공주를 바꿔치기 해 조정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김 씨를 중전의 자리에서 폐한다”

김헌 “판부사. 내 마지막으로 우리 윤성이 방 한 번 보고 감세”

   
 

#8. 명은공주에게 청혼을 한 정덕호

정덕호 “모두 아흔 아홉송이의 꽃입니다. 마지막 남은 한 송이는”

명은공주 “한송이는 나라고? 유치하긴”

정덕호 “맞습니다. 꽃이 공주마마인지, 공주마마가 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주마마, 저와 혼인해 주시겠습니까”

명은공주 “덕호야. 부마가 되면 네 출사길이 막힐텐데 괜찮겠느냐?”

정덕호 “나에겐 너와 걷는 모든 길이 꽃길인데 출사길 정도야 뭐. 나는 너만 있으면 된다. 명은아”

   
 

#9. 홍라온의 죄를 사하고 해피엔딩을 이룬 이영

이영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 무슨 내용이더냐?”

홍라온 “멀고먼 나라에, 꽃처럼 곱디고운 세자저하가 계셨는데 비록 세상 물정을 몰라 다소 성정이 괴팍하였으나”

이영 “치, 용안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사생활까지?”

홍라온 “끝까지 들어보십시오. 그런 세자께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세상에 다시 없을 성군으로 태어난다 그런 내용입니다”

이영 “네 바람을 담은 것이냐?”

홍라온 “아닙니다. 전하께서 만들어가실 세상을 제가 아주 살짝 엿본 것 뿐입니다”

이영 “네가 누구더냐”

홍라온 “전하께서 만들어가실 나라의 그 첫번째 백성 말입니까? 어쩌다 내관의 모습으로 전하께 간 첫 번째 정인? 허면 제가 누굽니까?”

이영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

♦ 시청 포인트

화제의 ‘구르미’ 종영, 진영-한수연의 재발견

첫 회 이후 종영까지 꾸준히 화제를 모았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주인공으로써 힘있게 극을 이끈 것도 ‘구르미’의 인기 비결이었지만, 두 사람 이외에도 누구 하나 버릴 것 없었던 주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 중에서도 끝까지 홍라온의 해바라기를 자처했던 진영(김윤성 역)과 온갖 악행을 저질렀지만 끝내 아이를 버리지 못하고 폐위된 한수연(중전 김씨)는 극 중에서 신스틸러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간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가 거론되던 진영은 이번 ‘구르미’ 출연으로 당당하게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대표작을 갱신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돌 그룹 B1A4의 ‘연기돌’ 멤버 진영이 아닌 배우 정진영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진영 역시 ‘구르미’ 종영과 함께 “어려웠지만 가슴 속에 깊게 박힌 아련한 작품”이라는 말로 소감을 밝히며 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그간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 ‘일말의 순정’, 영화 ‘밀정’ 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한수연 역시 ‘구르미’ 속 악독한 중전 김 씨로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다음 작품에 기대를 모으는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한수연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더 킹’에서 정우성의 조력자로 조인성, 김아중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주-조연 가리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빛나게 해 줬던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새롭게 빛을 본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