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추미애 “‘송민순 회고록’문재인은 공안1부, ‘미르·K스포츠재단’은 형사8부…국조 추진”
2016.10.19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크릿 파일 국정원 출간 기념 북토크에 참석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검찰이 ‘송민순 회고록’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3),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70)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하자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과 관련 수사를 형사8부 배당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근거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문재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정원장 사건을 공안1부(부장검사 김재옥)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모금 의혹과 관련 수사를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한 검찰에 대해 "법치를 무너뜨렸다"며 "수사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송민순 장관 회고록과 관련해 인권단체가 문재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건을 공안1부에 배당했다"며 "미르사건은 형사부에, 회고록 고발건은 공안부에 배당했다"고 검찰의 사건 배당을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자기가 지시하고 보고받는 셀프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추적하겠다. 대한민국 법치를 정상화하겠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속 공안1부에 배정하면서 그렇게 국민적 의혹이 강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은 형사8부에 배정하는 것을 보면 검찰의 수사 의지가 어디있나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 중심에 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선 "명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매일 말이 바뀐다"며 "일구사언(一口四言)으로 이러한 문제를 덮으려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큰 대권 후보로 옳은 태도가 아니다. 문 전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 문제에 강한 의구심을 가진다"며 "매일 말을 바꾸지 말고 명확한 사실을 국민 앞에 밝혀 문제를 종식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연일 정국을 혼탁하게 한다"며 "유력 대통령 후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위원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해당 의혹에 연루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동행명령을 야권 공조를 통해 당론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르·K스포츠 의혹'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문화관광체육부 담당 공무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8일 검찰 관계자는 "재단 설립 절차 등을 담당한 문체부 부서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르재단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앞서 문체부 담당부서 공무원을 먼저 불러 재단 설립 절차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미르재단 설립 등의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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