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96만명 돌파 ‘사상 최대’ 고용률은 하락…“수출난 등 경기불황 반영”
외국인 근로자 96만명 돌파 ‘사상 최대’ 고용률은 하락…“수출난 등 경기불황 반영”
  • 승인 2016.10.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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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가위 맞이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에 참가한 외국인근로자 참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외국인 근로자는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난 등에 따른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외국인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이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천명(3.7%) 늘어났다.

이중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중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9천명(1.9%) 증가해 100만 5천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7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5월 내·외국인을 상대로 시행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경제활동참가율(63.3%)보다 7.2%포인트 높았다.

외국인 취업자는 9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5000명(3.7%) 증가했다. 지난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3년 76만명, 2014년 85만2000명, 2015년 93만8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2014년, 2015년 각각 12.1%,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올해 증가율은 저조한 편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67.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외동포(3만5000명)와 유학생(1만3000명)이 늘었고, 고용률이 높은 비전문취업(-3000명)과 방문취업(-1만9000명)은 감소한 영향이다.

취업자 중 남자는 63만8000명(66.3%), 여자는 32만4000명(33.7%)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30대가 28만1000명(19.5%)으로 가장 많았고 15~29세(25만6000명, 26.6%), 40대(18만8000명, 19.5%), 50대(17만3000명, 18.0%) 순이었다.

   
▲ 출처 = 통계청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44만1000명, 45.9%), 베트남(7만2000명, 7.4%), 비한국계 중국(6만4000명, 6.6%), 북미(4만5000명, 4.7%) 등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북미 7000명(-14.0%), 베트남 4000명(-5.5%)이 감소했고 비한국계 중국 7000명(13.05), 한국계 중국 4000명(0.9%)이 증가했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26만1000명, 27.1%), 방문취업(22만1000명, 23.0%), 재외동포(19만9000명, 20.7%), 영주(8만8000명, 9.2%) 등이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3만7000명, 45.4%)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19만명, 19.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8만7000명, 19.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기능원·기계조작 및 조립(37만5000명, 39.0%), 단순노무(30만5000명, 31.7%), 서비스·판매(12만1000명, 12.6%),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0만4000명, 10.8%) 순이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는 중년 취업자가 가장 많은 내국인과 달리 20∼30대가 가장 많다"라며 "작년에는 임시·일용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올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 4월 재외동포 포용정책 이후 조선족의 입국이 최근 크게 증가한 반면 올해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이 감소하면서 고용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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