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8회] 이지은 "해수가 원한다" 출궁 결심…이준기 곁 떠나나? 엇갈린 사랑 (풀버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8회] 이지은 "해수가 원한다" 출궁 결심…이준기 곁 떠나나? 엇갈린 사랑 (풀버전)
  • 승인 2016.10.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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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8회 줄거리

이준기, 황위 굳건히 하기 위해 ‘고독한 황제’로 거듭났다

광종(이준기 분)이 황위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해수(이지은 분)를 갖지 못한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바람대로 황보연화(강한나 분)와 정략 결혼하고 동복 형제인 14황자 왕정(지수 분)를 유배 보내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선 광종은 8황자 왕욱이 황보연화와 혼인을 하라는 말을 단 번에 거절했다. 흉터가 있어 혼인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 앞에서도 당당했다. 광종은 해수와의 남대가 데이트에서 한 없이 행복해했다.

결국 해수의 배려와 8황자 왕욱-황보연화 남매의 작당으로 광종은 황보연화와 혼인했다. 하지만 혼인 후 광종은 “황후 노릇에만 충실해. 다시는 선을 넘지 마라”라고 단단히 선을 그었고, 황보연화는 상처를 입은 듯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텅 빈 방 안에 홀로 남겨졌다.

해수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쌓은 소원탑에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다독였고, 이 때 14황자 왕정이 찾아온 것. 그는 “이럴 바엔 나한테 오지, 잘해줄 텐데. 우리 멀리 떠나자 새처럼. 원한다고 말만 해 데리고 나갈게. 원한다. 원한다고만 하면 돼. 기억 해. 원.한.다”라고 말했다. 해수는 “원한다고만 말하면 다 들어줍니까?”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으나, 14황자 왕정의 마음은 확고했다.

광종의 마음을 얻은 이는 해수였으나, 오해가 생겨났다. 광종은 14황자 왕정이 선왕(홍종현 분)의 유고를 빌미로 황제 승계의 의심을 품고 조직적으로 반발했다는 이유로 외가인 충주로 귀향을 보내겠다 선언했고, 그를 송악에 들여놨단 누구라도 사형에 처하겠다 엄포를 놓았다. 황태후 유씨(박지영 분)는 이 일에 쓰러졌고, 해수는 광종이 혹여라도 실수를 저지를까 14황자 왕정을 데려왔는데 이를 광종이 오해한 것.

무엇보다 광종은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동복형제 14황자 왕정(지수 분)을 유배 보내고, 어머니 황태후 유씨의 임종을 홀로 지키며 자신 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곤 처절한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애처로움 속에서 광종은 과거 의문이 풀리지 않았던 고려 2대황제 혜종(김산호 분) 시해사건도 파헤쳤다. 광종은 9황자 왕원(윤선우 분)을 불러 다미원에 수은을 풀어 혜종을 시해한자가 선왕(홍종현 분)과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었음을 재차 확인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9황자 왕원의 속삭임에 도움을 준 해수의 몸종 채령(진기주 분)을 난장형에 처했다.

광종은 13황자 백아(홍종현 분)와 단 둘만 있는 자리에서 술상을 내리치며 화를 금치 못했고 왕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칼을 빼 들었다. 술에 취한 광종이 침소로 향했고, 방 안에서 해수인 척 가면을 쓰고 아이를 가지려고 했던 황보연화를 상대로 무서운 제안까지 했다. 황보연화에게 집안과 오빠를 버리라고 한 것. 황보연화는 그런 광종의 표정에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으며, 광종은 후일을 도모하는 듯 자신감과 확신에 찬 모습으로 비소를 날려 긴장감을 높였다.

♦ 명장면&명대사4

   
 

# 해수가 쌓은 돌탑 앞에서 청혼한 광종.

광종 “너와 살아야겠어. 함께 살자. 나와 혼인해”

해수 “못합니다. 제가 위로 말곤 해드릴 게 없어서 혼인하기 힘듭니다”

광종 “누가 쓸데없는 입을 놀렸어? 그깟 상처로 널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어.

해수 “저도 포기 안합니다. 계속 옆에 붙어 있을 거예요. 황후니 부인이니 그런 거 되면 황궁규율에 묶여서 마음대로 폐하를 보지 못하고 예의범절이나 따져야할텐데요? 전 그런거랑 맞지않는 거 아시면서. 전 괜찮습니다. 저 정말 괜찮아요”

광종 “너와 혼인하지 못해도. 그래도. 날 떠날 수 없어. 놔주지 않을 거다. 넌 내 사람이여야 하니깐. 아무데도 못 가.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나의 황후는 너 뿐이다”

   
 

# 왕욱에게 칼 빼들은 광종.

광종 “욱이였어. 다 그 놈 머리에서 나온 거야. 모든 건 그 놈부터였다. 감히 황위를 미끼로 쥐락펴락 날 가지고 놀아?”

백아 “폐하, 우선 더 알아보시고”

광종 “나한테 누가 남았는데. 너와 해수, 단 둘뿐인데. 욱이 놈 때문에 결국 내가 수에게 괴물이 돼버렸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아”

   
 

# 황보연화와 광종의 거래.

황보연화 “폐하와 전, 이 고려 황실을 사이에 둔 동업자입니다. 폐하께선 황위를 지키시고 전 후손을 이어야죠. 저와 폐하 사이의 아들을 황제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광종 “네 오라비와 집안을 완벽히 버리고 온전한 내 황후가 되겠다면, 그러면 너와 나 사이의 아이를 정윤으로 삼겠다. 넌 황후이자 황태후가 될 거야”

   
 

# 광종 떠나 왕정 택한 해수.

해수는 “전 어쩌면 좋을까요. 은애 하는 사람이 제 동생을 죽였는데요”

백아 “폐하께선 채령이가 오래전부터 딴 짓하는 거 알고 계셨어. 그래서 출궁시켜 너한테서 떼어놓으려 한 건데 그새 너한테 매달려선. 널 흔들려서 궁에 더 머물려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았을 거다”

해수 “아무리 잘못했어도 어떻게 그리 잔인한 벌을 내립니까. 이 고통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채령이 역시 누군가를 은애 했을 뿐인데요”

백아 “그러지마. 네가 그런 얼굴을 할때면 나까지 불안하고 섬뜩한데 형님은 오죽하겠어. 많이 걱정하신다. 진심으로 걱정하셔”

해수 “부탁드릴게 있습니다”라며 광종이 자신에게 줬던 머리꽂이를 내밀었다.

해수 “정이님께 이걸.. 제 말도 꼭 같이 전해주십쇼. 원한다”

백아 “들어주면 더는 괴로워하지 않을 거지?”

해수 “예. 원한다. 해수가 간절하게 원한다”

   
 

♦ 시청 포인트

‘놓지 않겠다’ 이준기-‘출궁 결심’ 이지은…두 사람 이대로 끝나나

황위를 굳건히 하려는 광종의 광폭 행보 속에서 그의 고독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시청자들을 애처롭게 했다.

광종의 상황과 고독함, 그리고 이루 말할 수 복잡미묘한 감정은 이준기의 걸출하고 섬세한 연기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었고, 안방극장을 연민의 바다에 풍덩 빠트리며 수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목도하며 피폐해진 영혼과 육신의 해수가 출궁 결심을 하고, 황제의 자리에서 자신만을 바라보길 원하는 광종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타당한 이유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갖게 만들었다.

가슴을 절절하게 만든 두 사람의 수평선 같은 모습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해수가 정말 14황자 왕정과 함께 광종에게서 벗어나 궁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광종의 완강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그 옆에 있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SBS ‘달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