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야간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야 시위 촛불 행진…“민주주의 능멸한 대통령”
‘최순실 게이트’ 야간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야 시위 촛불 행진…“민주주의 능멸한 대통령”
  • 승인 2016.10.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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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하야 촛불 시위 / 사진= 뉴시스

‘최순실 게이트’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대해 촛불집회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직과 전혀 무관한 최순실 씨와 광고 감독 차은택, 가방 제조업자 고영태 등이 단지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하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들은 '대통령 하야' 등을 외치며 야간 거리를 촛불로 수놓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희망버스와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공동행동 300여명(경찰 추산)이 동화면세점에서 구(舊) 인권위원회와 세종문화회관을 돌아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는 비겁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때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순실의 나라에서 더 이상은 살 수 없다. 민주주의를 능멸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을 걷겠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공동행동도 집회를 하고 행진에 동참했다.

이들은 "한 달이 넘도록 진행 중인 공공부문 파업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 폭로되는 박근혜 정권의 비리와 부패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 7시부터는 대한민국을사랑하는시민들 70여명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집회를 열었다. 보신각 앞에서는 오후 6시부터 정의당 100여명이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종로구 르미에르빌딩 앞에서도 30여명이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병력 2개 중대 200여명을 나눠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전국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대학가의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섰다. 시민·사회·종교계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하야', '탄핵'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