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대신 ‘이명박의 우병우’ 최재경 등용…BBK-세월호-유병언 수사지휘
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대신 ‘이명박의 우병우’ 최재경 등용…BBK-세월호-유병언 수사지휘
  • 승인 2016.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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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30일 청와대 민정수석에 내정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53·사법연수원 17기)이 과거 ‘BBK 사건’ ‘세월호 사건’ ‘유병언 부실수사 사건’ 등 논란을 일으켰던 각종 수사를 진두지휘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박근혜 대통령의 새로운 인사 개편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최재경은 1988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냈다. 검찰의 특수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으로 자리 잡았다.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중수부장으로 발탁됐으며 대검 중수과장 시절 현대·기아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최재경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우병우를 보내랬더니 ‘이명박의 우병우’를 데려왔다”고 분노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최재경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 연루 의혹을 받은 ‘BBK 사건’ 수사를 맡아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하며 이병박 정권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대검 수사기획관 때인 2008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최 민정수석 내정자는 또 지난 2014년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의 부실수사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에 시민들의 분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또 한번 ‘불통’ 인사를 이어갈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