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전설 2회] 이민호 "같이 가자, 세상의 끝"…전지현 "너 좋은 사람이야" (풀버전)
[푸른바다의 전설 2회] 이민호 "같이 가자, 세상의 끝"…전지현 "너 좋은 사람이야" (풀버전)
  • 승인 2016.11.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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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바다의 전설’ 2회 줄거리

전지현-이민호, 세상의 끝! ​시작으로 만든 환상의 수중키스

서로에게 자석같이 이끌리며 세상을 배워가고 진심을 찾아가는 인어와 준재의 모습, 과거와 현재에서 위기에 맞닥뜨려 서로를 구하는 둘의 모습은 진한 인연의 연결고리로 연결돼 있는 전생과 현생의 인연의 이야기의 포석을 제대로 깔아놓았다.

과거에서 인어(전지현 분)는 자신을 구해준 담령(이민호 분)을 찾아와 이야기를 건넸고 둘은 ‘풍등’을 매개체로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환상적인 풍등의 향연 속에서 인어와 담령은 재회하며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고, 그렇게 현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현재의 인어와 준재(이민호 분) 역시 비 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함께 쓰고 서로에게 인연의 손길을 뻗었는데, 본격적으로 스펙터클한 하루하루 속에서 둘은 운명적으로 가까워졌다.

갈 곳 없는 인어에게 자신의 호텔을 허한 준재. 둘은 그렇게 함께 생활하게 됐고 인어는 다크써클이 내려올 때까지 준재의 노트북으로부터 신기방기한 세상을 배워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생활하기에 심쿵심쿵한 순간순간이 이어졌고 위기에 맞닥뜨리며 둘의 로맨스는 급물살을 탔다.

준재의 앞선 사기행각으로 인해 망신을 톡톡히 당한 명동캐피탈 사모(김성령 분)는 해외에 있는 준재 잡기에 혈안이 됐고, 위치가 발각된 준재는 인어가 혹시라도 자신과 함께 위기에 빠질까 안녕을 고하며 도망을 쳤다. 하지만 인어는 그런 준재를 졸졸 따라다니며 위기의 순간마다 노트북에서 배운 발군의 발차기 실력을 과시하며 준재를 도왔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둘은 근처에서 글로벌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준재의 멘사모(멘사 출신 사기꾼 모임) 친구 토마스(안재홍 분)를 만나 숙소를 얻었다.

부부로 위장하게 된 인어와 준재. 준재는 사람들에게 인어가 수년 전 사고로 정신이 온전치 않고 실어증에 걸렸다고 소개했지만, 인어는 그 즉시 능청스럽게 자기소개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렇게 밤을 함께 보내고 세상의 신기한 것들을 준재로부터 배워나가던 인어는 결국 사랑까지 준재에게 배워나가는 모습이었다. 둘은 준재가 여행에서 가려고 했던 헤라클레스 탑에 이르러 위기에 직면했다.

준재는 과거 엄마와의 이별의 장소로 ‘세상의 끝’이라 여긴 헤라클레스 탑에서 인어로 인해 엄마가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인 ‘사랑한다 허준재’라는 메시지를 발견했고, 그 순간 명동캐피탈 행동원에게 발각되며 둘은 위기를 맞이한 것. 기관총을 장착한 행동원들로 인해 둘은 결국 절벽에 다다르게 됐고, 준재는 위기 속에서 인어를 피신시키려고 했지만 인어는 “왜 나 너 와이프잖아”라며 준재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성난 파도가 절벽을 휘감을 때 인어는 준재의 손을 꽉 잡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준재에게 세상의 끝으로 여겨졌던 절벽은 바다의 시작이었다. 물 속에서 인어는 자신의 몸을 되찾았고 준재에게 다가가 숨을 불어넣는 수중키스로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것. 그렇게 둘의 수중키스와 함께 2회가 엔딩을 맞아 이들이 또 어떤 얘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 명장면 & 명대사

   
 

# 준재가 샤워하는 중에 카드키로 장난을 치는 전지현.

허준재 “너 혹시 지금 수줍어하냐? 하지마. 하지마라 너. 수줍지마. 내 이상형은 지적인 여자야. 너랑 완전 정반대. 그렇게 느끼하게 보지말라고. 혹시나 네가 오해할까봐 분명히 말해두는데 내가 너 여기 데리고 온 건 날은 저물었는데 비는 오지 너는 띨띨하지. 해서 딱 하룻밤만 재워주자 그것 뿐이거든. 어머 저 남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나? 이참에 잘해볼까? 라는 쓸데없는 희망과 기대는 접어라. 꿈 깨라는 거지. 애가 응큼해”

   
 

# 인어를 자신의 와이프라고 소개하는 허준재.

인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날씨가 참 덥죠?”

허준재 “너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말을 하고 그러냐. 방언 터졌냐”

인어 “니가 내 목소리 듣고 싶다고 했잖아. 근데 와이프가 뭐야? 내가 네 와이프라며?”

허준재 “벌거 아니야. 친구야 친구. 뭐냐 그럼, 여태껏 말을 할 수 있었는데 안 한거냐? 얘 웃기는 애네”

인어 “어제까지 어려웠는데 네가 준 상자보고 다 배웠어”

허준재 “내가 준 상자? 노트북? 그걸로 다 배웠다고? 너 네티즌이니? 뭘 봐?”

인어 “니 눈깔, 니 눈깔 속 먹물 반짝반짝 해”

허준재 “원래 내가 좀 반짝반짝해”

인어 “예뻐”

허준재 “그지? 나 어렸을때도 우리엄마가 나 데리고 나가면 열 걸음 직진이 힘들었다고 했어. 사람들이 만져보자 안아보자해가지고. 근데 눈깔아니고 눈, 먹물 아니고 눈동자. 넌 깡패들 말을 언제 그렇게 배운 거냐. 무슨 엠보싱이니? 얘가 무슨 흡수력이 아주 그냥”

   
 

# 준재가 부른 노래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자 이에 대해 준재에게 물어보는 인어.

인어 “사랑이 뭐야? 아까 노래할 때 그랬잖아.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고”

허준재 “사랑은 사실 좀 위험한 거야. 너 같은 애는 안 하는 게 낫지. 만약에 네가 누굴 사랑한다고 하잖아. 그건 항복이라는 거야. 그건 진 거지. 다시 말해 네가 누굴 사랑하잖아? 그럼 그놈이 너한테 뭐라 해도 너가 다 믿게 되거든. 그거는 큰일났다는 얘기지. 그니깐 네가 어떤 놈한테 그런말을 하면 되겠어 안되겠어”

인어 “사랑해”

허준재 “하지말라고. 말했잖아”

인어 “배고파”

   
 

# 허준재에 고백하는 인어

허준재 “내 생각에 너는 기억상실증이 아닐까 하거든? 그래서 뭘 잘 기억을 못하는 거지. 내 눈 한번 봐봐. 아니. 너무 그렇겐 보지말고. 무튼 심호흡하고 내가 셋을 세면 네 부모님에 대해 떠올려보는거야. 알았지? 하나, 둘, 셋”

인어 “부모님이 뭐야?”

허준재 “바보 아니야? 부모님도 모르냐. 너 낳아주신 엄마 아버지”

인어 “없는데”

허준재 “모든 사람이 다 있는건 아니니깐”

인어 “넌 있어? 부모님?”

허준재 “아버지는 있지만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엄마는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찾아가는거야. 세상의 끝. 그런 데가 있다. 근데 너 이름이 뭐야?”

인어 “이름 없는데”

허준재 “놀랍지도 않다. 이상한 게 한 두개여야지“

인어 “내가 이상하지 않고, 이름도 있고 그런 사람이면 너랑같이 다닐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지?”

허준재 “아니, 내 얘기는..이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솔직히 너는 그 이상한 축에도 끼지 않아. 이상한 건 내가 진짜 이상한 놈이지”

인어 “너 좋은 사람이야”

허준재 “니가 뭘아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어 “내 손, 놓고 갈수 있었는데 잡았잖아. 여러번”

   
 

# 인어와 함께할 것을 결심한 허준재

허준재 “내가 먹고튀긴 해봤는데 먹던걸 뱉는 건 처음이다. 그래 같이 가자. 같이 가. 세상의 끝”

◆ 시청 포인트

   
 

이민호, 전지현 인어 정체 알았다

전지현 특유의 순수하고 해맑고 반전 있는 육지신생아 인어와 이민호의 능청스러우면서 매력적인 연기로 인해 코믹하고 유쾌하고 설레는 인어와 인간의 로맨스로 그려져 시청자들을 ‘푸른 바다의 전설’에 깊게 빠지게 만들었다.

이민호의 대사 소화력도 빛났다. 허준재는 멘사 출신 천재 사기꾼으로 정확한 판단 능력과 능청스러운 태도 속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인물. 많은 양의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박자감으로 리드미컬한 대사 소화력을 선보이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감정의 변화를 살려냈다.

특히 인간 세계와 현대 문물에 적응해 나가는 인어(전지현 분)의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인간의 한계치를 뛰어넘는 기억력과 습득력, 엄청난 힘은 육지로 나온 그녀가 세상을 알아가는 데에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생활, 언어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까지 궁금해진 인어는 사랑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고 심지어 준재의 행동 하나하나에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이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인어와 준재의 운명이 현재에도 깊어질 것임을 암시해 시공간을 뛰어넘은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준재와 인어는 깡패 일당에게 쫓겨 낭떠러지에 몰렸고, 인어는 준재를 잡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인어는 물속에서 인어로 변했고, 준재는 인어의 정체를 알게 됐다. 물속에서 인어는 준재에게 키스를 하며 마음을 드러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