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사라진 여자’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무관심’의 역습 (종합)
‘미씽:사라진 여자’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무관심’의 역습 (종합)
  • 승인 2016.11.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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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사라진 여자’ 공효진과 엄지원의 서로 다른 모성애를 담아 역대급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딸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진 중국인 보모 ‘한매’와 그녀와 딸을 찾아 나선 워킹맘 ‘지선’의 5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날 ‘미씽:사라진 여자’의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제 또래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 그 안에서 오는 갈등 등이 영화에 반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영화의 기획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 영화의 의도는 살아가면서 자기 본인의 개인적인 생활이 중요하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삶을 살고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가장 가까우면서도 자신이 잘 모르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팔려온 중국인 한매 역을 맡은 공효진은 “원래 시나리오에서도 중국인 역할이었던 한매의 연기가 부담돼 다른 나라 사람인 설정은 어떤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역할에 남달랐던 부담감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인 설정을 하게 된다면 제가 한국말로 연기를 할 수 없고 한국말도 단계별로 보여줘야 하고, 중국말을 유창하게가 아니라 원어민처럼 해야해서 걱정을 했었다”며 “그래서 걱정을 했었지만 결국 한 번 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효진을 움직였던 것은 시나리오가 선사했던 여운. 공효진은 ‘미씽’의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볼 때 여운이 남는게 쉽지 않은데 여태 연기를 하면서 통틀어 세 번 정도 시나리오를 읽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 적이 있었다. ‘미씽’이 그 중 한 작품이었고,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며칠동안 느낌이 이상한, 여운이 남는 시나리오라서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언희 감독은 공효진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처음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캐스팅을 할 때 ‘정말 신인이 해야하거나 중국인이 해야 리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에 좀 더 욕심을 내면서 정말 새로운 이미지의 한매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효진 씨는 제가 처음 이야기를 꺼냈을 때 과연 ‘공블리’가 이 이미지에 어울릴까 그런 의견이 있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보고 싶어서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공효진은 “또 중국어 대사를 유창하게 하는 것 보다도 어려웠던 것은 한국말을 못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제가 원래 한국어를 잘 하는 공효진이라는 배운데 제가 어눌한 한국어를 했을 때 웃음이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며 “많은 방법들 중 한국어를 잘 할 수 있는 중국어 선생님을 모셔서 그 분이 하시는 한국말을 따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그것 마저도 애매해서 어려웠다”고 쉽지 않았던 캐릭‘미씽’ 속에서 없어진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녀야 했던 지선 역을 맡은 엄지원은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감정적으로도 매 신마다 쏟아내야 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촬영 뒷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엄지원은 “아주 뜨거운 여름에 시작해서 이맘때 쯤 영화 촬영이 끝났었는데 더위 속에서 뛰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매 순간 ‘이 감정을 이렇게 쌓아서 전달하는 것이 맞을까’하는 고민들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엄지원은 “모성애를 표현하는 연기는 언제나 어렵고 너무나 큰 부담감과 부족함을 느끼는데 좋게 봐 주셔서 기쁘다”며 “제가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모성애를 잘 표현해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미씽’ 출연 소감을 전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