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주째 4%, 부정률 91%…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주째 4%, 부정률 91%…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한국갤럽)
  • 승인 2016.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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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주째 4%, 부정률 91%…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 사진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 직무 '잘하고 있다' 4%(-) vs '잘못하고 있다' 91%(2%p↓)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박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4%를 기록, 여전히 취임 후 최저치에 머물렀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 대비 2%포인트 줄어 91%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포인트 반등, 국민의당에 소폭 앞서면서 2위 자리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와 동률이었고, 국민의당(2%p↓), 정의당(1%p↓)은 나란히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응답률 24%)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1주차 여론조사 주간집계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가 긍정 평가했고 91%는 부정 평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11월 4주차 조사와 동률로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률은 2%포인트 줄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7%, 30대 2%/94%, 40대 3%/94%, 50대 5%/91%, 60대+ 9%/81%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이후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11월 첫째 주 이후 평균 5%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명, 자유응답)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2%),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 관계'(9%)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913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대통령 자격 상실'(6%), '정직하지 않다'(5%), '소통 미흡'(5%), '주관/소신 부족'(4%) 등을 지적했다.

   
▲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 사진 = 뉴시스

정당 지지도, 민주당 34%(-), 새누리당 15%(3%p↑) 국민의당 14%(2%p↓), 정의당 6%(1%p↓)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난 11월 4주차와 동률인 34%, 새누리당은 3%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14%포인트, 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6%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주 연속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고, 재작년인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상회했다.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7%까지 오른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조사에서 3%포인트 급등하면서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12%)에서 벗어났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이후 한나라당은 2000년대 초반 지지도 30% 내외를 유지하다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무렵 18%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2006~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나든 적도 있으나,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로 하락한 끝에 새누리당으로 개칭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한국개럽의 이번 조사 기간 정국 주요 이슈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퇴 방안을 국회에 일임했고, 30일 박영수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으로 당론을 모아 지난주 최고조에 달했던 친박-비박 간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잦아든 상황이다.

한편 탄핵 공조에 나섰던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 의원들이 입장을 바꾼 가운데 야3당도 탄핵 관련 이견(異見)을 보여 이번 주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