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불, 방화범 구속 영장… "박근혜 대통령 하야 안 해서 홧김에"
2016.12.02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불, 방화범 구속 영장… "하야 안 해서 홧김에"/사진=뉴시스(독자제공)

경찰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낸 방화범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방화)로 백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15분께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안에 있는 추모관에 들어가 시너(1ℓ)를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불을 지르기 전 방명록에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라고 적었다.

백씨는 범행 후 생가 앞 주차장에서 서성거리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불로 단층 건물인 추모관 57.3㎡ 내부가 모두 탔으며, 337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추모관에는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 제단 등이 있다. 추모관 옆 생가 건물 초가지붕 일부도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생가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10여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2007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삼전도비(사적 101호)를 훼손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어 2012년 12월에도 대구 동구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전력도 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생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백씨의 범행장면 등의 과정이 나와 당분간 현장검증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도 기념물 제86호인 박 전 대통령 생가는 부지 753㎡에 집과 안채, 분향소, 관리소 등 건물 4채가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절대적 지지기반이었던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신화'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경북 선산 출생인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대구경북민들의 '콘크리트 지지'를 받아 지난 대선에서 '80% 투표 80% 득표'라는 경이적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리 지지율이 무너져 4%까지 떨어졌고, 하야와 탄핵의 목소리도 여느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TV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화재 속보를 접한 시민들은 "생길 일이 생겼다"는 반응과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모(51)씨는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수록 그동안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의 실망감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에 사는 이모(55)씨는 "딸의 잘못이 부모에게로 전가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지만 대통령이 더 이상 실기를 계속한다면 이보다 더한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지역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사는 전모(45)씨는 "박 대통령에게 화도 나고 방화에 안타깝기도 하고, 뭐라 말할기 아려울 정도로 착잡하다"며 "대통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한숨만 나온다"고 전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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