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477회]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 스케일甲 화끈+솔직 남자들의 수다 (종합)
[해피투게더 477회]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 스케일甲 화끈+솔직 남자들의 수다 (종합)
  • 승인 2016.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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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건장한 체격만큼이나 시원시원한 남자들의 솔직 토크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위대한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5인방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이 출연했다.

이대호는 KBO 최초 타격 7관왕의 전설을 쓴 야구스타로 일본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한국 야구계의 대들보. 이날 이대호는 만루홈런만큼 흥미진진한 야구계 비화를 풀어냈다. 한국 프로야구 비하인드에서 그치지 않고 일본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의 이야기들도 맛깔나게 풀어내 현장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대호는 “성적이 안 좋을 때 많이 숨어 다녔다. 팬들이 뒷모습만 봐도 나인지 알아봐서 제일 먼저 욕을 먹는다”며 인간미 넘치는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그는 “관객이 2만명 있든 100명 있든 내 욕하는 소리는 다 들린다”며 뒤끝을 작렬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이대호는 “나는 도루를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 뿐”이라며 ‘도루 부심’을 드러내 모든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대호가 활약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 부산에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의미로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라는 말이 대신 사용될 정도로 이대호의 느린 발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KBO 통산 이대호의 도루개수는 단 9개. 이에 MC들이 “평생 9개밖에 못하지 않았냐”며 원성을 쏟아내자 이대호는 “성공이 9개다. 나는 실패가 없다”고 강력히 어필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나아가 이대호는 “나한테 도루를 준 포수들은 빨리 은퇴하더라. 홍성흔 형이 나 때문에 지명타자로 바꿨다더라”고 덧붙이며 이대호표 도루의 희소가치를 강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이대호와 10년지기 친분을 자랑하는 이동엽이 “이대호와 같이 마시면 숟가락에 술을 따라 ‘행님 약 묵읍시다’라면서 계속 먹인다”라고 그의 악마기질을 폭로해 폭소케 했다.

이대호는 “술 먹고 실수한 적 없다. 먼저 취한 적이 잆어니깐”라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농구계 절대 주당으로 유명한 현주엽 역시 “운동 끝나고 7~8시 급하게 마시는 버릇이 들었다. 두꺼비 소주는 10병정도 마시고 껌 씹고 들어가면 엄마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거짓말하지마라. 냄새가 나는데”라며 믿지 않았다.

“이대호 선수랑 붙여 보고 싶다”는 이동엽 말에 두 선수는 “지금은 많이 줄어서”라고 주량이 급감했다고 밝히며 급하게 몸을 사렸다.

그런가 하면 현주엽은 서장훈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디스 폭격을 퍼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주엽과 서장훈은 농구 명문 휘문중 동문으로, 대학농구 시절에는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의 주전선수로 활약했던 세기의 라이벌. 이날 현주엽은 “나는 농구인이고 서장훈은 방송인”이라고 천명하며 서장훈과 비교를 거부, 시작부터 강도 높은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주엽은 “내가 휘문중 농구부에 있을 당시 농구 바보 2명이 있었다. 키 큰 바보는 서장훈 선수고, 뚱뚱한 바보는 나였다”라고 밝히며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서장훈과의 질긴 인연을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현주엽은 선수시절 서장훈과 코트 위에서 갈등을 빚었던 적이 많았다면서 “농구 선수 시절 서장훈하면 ‘짜증’, ‘욕’, ‘항의’였는데 지금은 너무 바뀌었다. 이미지 세탁하는데 방송이 최고인 것 같다”고 폭로했다.

   
 

문세윤은 평생 소원인 스트레칭 파트너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더 덩치 큰 상태를 만나야했다. 서장훈, 현주엽, 이대호 정도는 돼야 된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MC들이 이대호, 현주엽에게 강력하게 스트레칭을 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대호는 “방송에 나와서 그걸 왜하냐. 저도 20년째 해주고 있으니깐. 가능한데 굳이 할 이유가”라면서 마다했다.

“어떤 느낌인지 알고싶다”는 문세윤 말에 안타까움이 든 현주엽, 이대호는 스트레칭을 시도했다. 하지만 문세윤의 가슴둘레 탓에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최홍만씨한테 가야한다”고 위로했다. 이와함께 문세윤은 특유의 ‘먹방 철학’과 어록을 공개해 듣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그러면서 김일중에 대해 “프로그램 진행을 해보니 맛대가리 없게 먹는다. 치킨이 나왔는데 날개 끝 잡더니 찔끔 먹더라. 옆에 사람이 입맛 떨어진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일중은 “처음 듣는 소리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현주엽이 “정말 밥맛없게 먹는다. 고기를 한 점 두 점 먹고 아휴 다됐다한다”라고 2차 공격을 가했고 멘붕에 빠진 김일중은 ‘밥맛일중’이란 굴욕을 안았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