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8회] 이민호, 바다로 돌아가겠단 전지현에 “생겼어, 널 좋아할 계획” 속마음 고백 (풀버전)
[푸른 바다의 전설 8회] 이민호, 바다로 돌아가겠단 전지현에 “생겼어, 널 좋아할 계획” 속마음 고백 (풀버전)
  • 승인 2016.12.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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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바다의 전설’ 8회 줄거리

이민호, 전지현에게 속마음 털어놨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심청(전지현 분)이 허준재(이민호 분)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심청은 자신의 인어 친구가 된 119 구조센터 직원(조정석 분)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심장이 굳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그가 생전에 사랑했던 여인(정유미 분)을 만났다. 여성은 두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어 헤어짐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심청은 이에 심란해 한다.

결국 심청은 허준재를 위해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런 심청의 마음을 알게된 허준재는 “좋아하게 될 계획이 생겼다”며 심청을 붙잡았다.

♦ 명장면 명대사

   
 

#1. 수영하는 심청을 보고 난 뒤 집안 남자들을 단속하는 허준재

조남두 “아 뭐하다 이제 와, 핸드폰은 챙겼어?”

허준재 “그냥 가지 뭐”

조남두 “그냥 간다고?”

허준재 “괜찮아, 그냥 가. 아 잠깐 잠깐, 그리고 공지 사항이 하나 있는데, 앞으로 집 들어갈 때 초인종 한 번식 누르고 들어가”

조남두 “왜 그래야 되는데?”

허준재 “나도 그럴거야 나도. 그러니까 다들 초인종 누르고 들어가. 인기척도 크게 한 번씩 하고”

조남두 “그러니까 왜 그래야 되냐고”

허준재 “집주인이 그러라면 그러는거지 뭐 말이 많아. 그리고 태오 너 소리 없이 문 따고 들어가고 그러지 마. 주의하란 얘기야. 주의해라 너”

태오 “뭐래”

허준재 “아, 날이 왜 이렇게 덥지”

조남두 “덥다고?”

허준재 “덥지 않냐?”

조남두 “영하라는데?”

허준재 “이상하게 왜이렇게 덥지”

조남두 “그러게, 너 얼굴 빨개”

   
 

#2. 최면을 통해 심청과 자신의 조선시대 만남을 보고 당황하는 허준재

허준재 “요새 계속 이상했거든요, 자꾸 이상한 꿈을 꾸는 것도 그렇고. 그 화병 속 그림을 보는데, 진짜 미친 소리 같으시겠지만 그림 속 남자가 꼭 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뭐가 기억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순간 최면으로 기억 상실 시키고 그러는 건 임상실험도 해 보고 했는데, 이건 달라요. 스페인에서 있었던 일들 중, 어떤 특정 기억 회로 하나만 삭제된 것 같아요. 이런 일도 있을 수가 있을까요 교수님?”

정신과 교수 “글쎄, 해리현상이라는 게 결국 분리의 문제니까 아주 불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 체계성 기억상실도 간간히 있는 일이니까”

정신과 교수 “괜찮니 준재야? 뭘 봤니, 기억이 나?”

허준재 “교수님, 교수님이 예전에 그러셨잖아요. 최면이라는게 진짜 무의식 속을 볼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든 허상의 세계를 볼 수도 있다고. 이건 그거 같아요. 허상. 그게 아니라면, 말도안돼”

   
 

#3. 남자 인어인 119 구조대원과 사라질 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청

119 구조대원(조정석) “너 내가 왜 이 추운데 수상안전요원 하고 있는 지 알아?”

심청 “잘데가 없어?”

119 구조대원(조정석) “야 나 오목교 역에 30평짜리 아파트 전세 살아. 먹고 살만 해. 침대 사이즈도 킹 큰거, 그런데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아냐고”

심청 “왜?”

119 구조대원(조정석) “내 심장은 이제 거의 다 됐거든. 하루 몇 시간은 물에 있어야 돼. 그래야 그 하루를 버틸 수 있어. 물론 이것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심청 “그럼 어떡해? 다른 방법은 없어?”

119 구조대원(조정석) “있지, 그 여자가 나한테 다시 돌아오는거. 근데 안돼, 그 여자 다른 남자랑 결혼했거든”

심청 “그럼 지금이라도 빨리 바다로 돌아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119 구조대원(조정석) “너야 말로 왜 이러고 있는데? 그 남자 구해주다가 정체를 들켰으면, 그래서 그 기억을 지웠으면 그래 ‘아 좋은 추억이다’하고서 네가 사는 바다로 다시 돌아가면 될 것이지, 혼자 알고있는 약속 지키면 누가 고마워한대? 뭐하러 돌아와. 뭐하러 와서 의심, 천대 구박 다 받아가면서 언제 날 사랑해주지 이러고 있냐. 너나 빨리 돌아가 기회 있을 때. 너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심청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 보고싶어서”

119 구조대원(조정석) “그래서 나도 여기서 죽어가고 있는거야. 돌아가봐야 사는게 사는게 아닐걸 아니까. 여기서 죽나 거기서 죽는것 처럼 사나 똑같을거 잘 아니까”

119 구조대원(조정석) “연어가 고향 찾아가는 귀소 본능이나 인어가 사랑하는 인간 찾아 뭍으로 올라오는 순정 본능이나 누가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 나는 다음 세상에는 인간으로 태어나 이 여자 저 여자 아주 난잡하게 살거야.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 이건 너무해” 

심청 “그래서 얼마나 버틸 수 있어, 내 심장”

119 구조대원(조정석) “글쎄, 그 여자가 나 떠난지 두 달 됐으니까. 내가 언제까지 버틸지 보면 알지 않을까? 그렇게 불쌍하게 쳐다보지마. 이게 네 미래야”

   
 

#4. 자신의 심장이 버티지 못할까봐 허준재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지는 심청

심청 “나 좀 급하게 궁금한게 있는데, 언제부터 날 좋아하게 될 거 같아?”

허준재 “뭐?”

심청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 혹시 그런데 앞으로의 그…”

허준재 “계획?”

심청 “어, 맞아 계획. 앞으로 그런 계획 있어? 날 사랑할 계획”

허준재 “없는데?”

심청 “없다고?”

허준재 “어, 없어”

심청 “아니 그렇게 바로바로 대답하지 말고 잘 생각해보고 대답해야지. 정말 없어?”

허준재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이름을 잘 짓는 사람인줄 몰랐는데, 너 이정도로 멍청이였냐? 다시 대답해줄게 잘 들어. 난 너 사랑할 계획, 예정 이런거 전혀 없어”

심청 “네가 대답하기 힘든 것 같으니까”

허준재 “안들렸나? 내가 방금 아주 쉽게 했는데?”

심청 “내가 좀 시간을 줄게”

허준재 “내가 주면 내가 받아야 되니?너 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시간을 준다고 며칠만에 뚝딱, 그렇게 쉽냐? 그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야”

심청 “왜?”

허준재 “왜냐면, 잘 들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바로 사람이 사람한테 실망하는 일이야. 겉만 보고 좋아하는 마음 생겼다가도 금방 실망하게 되는게 사람이야. 실망을 이기는 사랑은 없어. 그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야”

심청 “아니던데”

허준재 “뭐가 아니야”

심청 “난 사랑하는 일이 가장 쉽던데. 안하려고 안하려고 해도 사랑하게 되던데. 실망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안하게 되던데. 사랑이 다 이기던데. 앞으로 날 좋아할 계획이 생기면 꼭 알려줘 허준재”

   
 

#5. 119 구조대원의 죽음, 사랑했던 김혜진의 오열

119 구조대원 “이 녀석이 자기한테 무슨 일 생길걸 어떻게 알았는지 사물함에 이걸 남겼더라고요. 김혜진 씨 연락처하고”

심청 “여기 살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난 게 딱 한 번 있었다고 했어요. 김혜진 씨 때문에 행복해서 울었다고 했어요. 그렇게 좋았던 시간을 여기에 남기고 싶었나봐요”

김혜진 “그 사람한테 이런걸 다 이야기하는 친구분이 있는줄 몰랐네요. 나한텐 늘 비밀 투성이었는데”

심청 “비밀이 싫어서 떠난거에요?”

김혜진 “비밀은 서로 다르니까 만들어져요. 다른걸 들키지 않아야 하니까. 그래서 그 비밀이 결국 서로한테 상처를 내요. 숨긴 사람도, 속은 사람도. 다 상처를 받아요. 그래서 서로 다르면 결코 같이갈 수가 없는거에요”

심청 “다르면 같이 못 가요?”

김혜진 “어차피 상대방한테 계속 상처줄 걸 아는데 같이 갈 수 있겠어요? 사랑한단 이유로?”

심청 “정훈이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이라 이제 굳어져서 결국 죽게돼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여기 온 거. 진짜 모습을 들켰을 때 왜 그 기억을 지우지 않았냐고 하니까 기억을 지우기엔 너무 좋은 시간들이 많았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래오래 그 기억이 남아서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했어요”

김혜진 “저 그만 가 볼게요”

   
 

#6. 자신에게 상처를 줄까봐 떠나려던 심청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허준재

심청 “가야 하나”

허준재 “가긴 어딜 가”

심청 “허준재 너 괜찮아?”

허준재 “너는, 너는 어디가 아픈데? 또 막 안보고 길건너다가 다친거 아니야?”

심청 “허준재, 너 왜 다쳤어?”

허준재 “묻잖아. 넌 왜 아프냐고”

심청 “허준재, 난 너한테 아무것도 말해줄 수가 없어. 난 비밀투성이야. 그치만 내 비밀 때문에 네가 다치거나 아프거나 상처받거나 그러는 거 싫어. 결국은 너를 슬프게 만드는 것도 난 싫어”

허준재 “싫으면”

심청 “나 돌아갈게. 내가 원래 있었던 데로. 더 늦기 전에”

허준재 “혹시 너 좋아할 계획 생기면 얘기해 달라 그랬지?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마”

♦ 시청 포인트

   
 

‘푸른 바다의 전설’의 카메오는 특별하다, 정유미의 등장

조정석에 이어 사랑하는 여인, 정유미가 등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전지현-이민호 커플 못지않은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절절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물 밖을 떠나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심장이 굳어가던 조정석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정유미를 잊지 못하고 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그리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회 먼저 카메오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번 회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정유미는 조정석의 사망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왔다 전지현과 대화를 나누며 끝까지 조정석이 자신을 기다렸음을 알고 오열했다.

이날 조정석에 이어 카메오로 등장한 정유미는 이날 사랑하는 남자가 인어임을 알고난 뒤 충격에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아픈 마음을 절절한 눈물 연기로 풀어내며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순가련한 모습으로 등장해 전지현에게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던 정유미는 극 중 이민호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던 전지현을 다시금 환기 시키며 또 다른 극의 전개를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