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방송-2016 가요결산②] 장르불문 괴물 신인들의 등장…볼빨간 사춘기부터 비와이까지 [SSTV영상]
[별별★방송-2016 가요결산②] 장르불문 괴물 신인들의 등장…볼빨간 사춘기부터 비와이까지 [SSTV영상]
  • 승인 2016.12.19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가요계는 그 어느 해 보다도 풍성했다. 국내 가요계의 주역인 아이돌들의 K-POP은 물론이요 힙합부터 발라드, 인디음악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넓은 가요게 스펙트럼을 구축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러한 가요계 풍년 가운데, 그간 가요 시장을 이끌어온 원로 가수들이 아닌 갓 얼굴을 알린 신인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괴물 신인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2016년 가요계를 정리해봤다.

   
 

◆ 역주행x장기집권 신화의 주역, 볼빨간 사춘기

2016년 하반기 차트 역주행 신화와 더불어 1위 장기 집권 신화까지 써내려간 뮤지션은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

이제 갓 20대 초반의 나이인 두 소녀는 올해 4월 22일 데뷔 이후 약 5개월만인 9월, 원조 음원 강자 임창정을 꺾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더니 12월인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드문 여성 듀오인데다 이들이 하는 음악의 장르는 소위 비주류로 분류되던 인디 음악. 게다가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닌 ‘볼빨간 사춘기’가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비결은 오직 ‘음악’이었다.

볼빨간 사춘기는 2014년 엠넷 ‘슈퍼스타 K 6’에 ‘경북 영주 시골밴드 볼빨간 사춘기’로 참가했던 팀으로 톱10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참여 당시에는 4명이었지만 현재는 노래하는 안지영과 기타를 치면서 랩을 하는 우지윤 두명으로 활동 중이다.

볼빨간 사춘기에게 1위의 영광을 안겨준 곡 ‘우주를 줄게’는 첫 번째 풀 앨범 ‘RED PLANET’의 타이틀곡으로 우중 비행사가 되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은하수를 선물하겠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놀랍게도 해당 곡은 물론 앨범 수록곡 모두 안지영과 우지윤의 자작곡이다.

볼빨간 사춘기는 자신들이 노래하는 감성이 10대와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신선한 공감을 얻으며 입소문을 탄 것을 이러한 인기 열풍의 비결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신선한’ 볼빨간 사춘기로 믿고 들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두 사람이 다가올 2017년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 누구보다 특별했던 2016년, 헬로&굿바이 아이오아이

2016년 초,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프로그램은 Mnet ‘프로듀스101’.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해오던 101명의 소녀들을 모아 순위 경쟁을 시키고, 그 중 상위 11명만을 데뷔시킨다는 다소 살벌한 콘셉트에서 출발한 ‘프로듀스101’은 매 회를 거듭할수록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지난 4월 11명의 최종 멤버들과 함께 종영했다.

무려 90명의 쟁쟁한 연습생들을 제치고 선정된 11명의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바로 ‘아이오아이’.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으로 구성된 아이오아이는 프로그램 종영 한달 만인 5월 4일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 속에 데뷔했다.

데뷔 후 1년간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한다는 아쉬운 조건과 ‘시한부’라는 주변의 시선 속에서도 아이오아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픽미’ ‘드림걸즈’ ‘왓어맨(Whatta Man)’ 등으로 따로 또 같이 음악 방송과 예능,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10월 아이오아이는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인 ‘miss me?’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로 기성 가수들을 능가하는 1위 세례를 이어갔다. 컴백 당일부터 일주일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더니, 이어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3개의 1위 트로피를 받은 것.

완전체부터 유닛 활동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연달아 히트 시키며 역대급 신인으로 평가받은 아이오아이는 오는 2017년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단독 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치고 해체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11명의 소녀들이 세운 기록와 추억은 오랜 시간 남을 것이다.

   
 

◆ 진짜 열풍은 지금부터 시작, ‘영원히 비와이’

매회 쟁쟁한 실력의 래퍼들을 우승자로 배출해오던 Mnet ‘쇼미더머니’가 시즌 5, 올 한해를 들썩일 역대급 괴물 래퍼를 낳았다.

주인공은 바로 비와이. 2014년 싱글 앨범 ‘Waltz’로 힙합신의 ‘핫 루키’로 떠오른 이후 ‘Swimming Bananas’ ‘Time Travel’ ‘In Trinity’ ‘얼어’ ‘SHALOM’ 등의 앨범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는 비와이는 랩 뿐만 아니라 비트를 직접 만드는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기로 유명한 래퍼.

‘쇼미’ 출연 전에도 이미 힙합신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많은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던 비와이는 역대급 무대들과 함께 ‘쇼미’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2016년을 그야말로 강타했다.

‘Forever’ ‘Day Day’ 등 ‘쇼미’에서 선보였던 곡들은 줄곧 음원차트 1위를 독식했고, 각종 예능, 광고 등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은 것. 이러한 기세를 몰아 비와이는 2016년 국내 래퍼들 중에서 범접할 수 없는 금액으로 수입 1위에 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수많은 공연을 다니며 팬들을 만나고 있는 비와이가 올 한해 보여준 놀라운 행보는 어쩌면 아직 시작점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다가올 2017년 그의 활동을 주목해본다.

   
 

◆ YG에 새로운 꽃이 피었습니다, 해외까지 점령한 대형신인 블랙핑크

YG의 홍일점 투애니원이 아쉬운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YG에 새로운 꽃이 피었다.

투애니원 이후 오랜 기간 걸그룹 불모지였던 YG에서 지난 8월 8일 더블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 속에서 출사표를 던진 블랙핑크. 지수, 제니, 로제, 로사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공개 80일밤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14일만에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한 블랙핑크는 그야말로 ‘무서운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기록들을 세워나갔다.

이후 지난 11월 공개한 두 번째 미니앨범 ’SQUARE TWO’의 타이틀곡 ‘불장난’과 ’STAY’ 역시 공개 직후부터 오랜 기간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해외차트까지 1위를 휩쓸며 신인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데뷔 초 소속사 선배인 투애니원과 비슷한 음악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투애니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자신들의 포부처럼 자신들만의 신선한 색깔로 한 계단씩 채워나가고 있는 블랙핑크를 2016년의 핫 루키로 선정했다.

   
 

◆ 정승환, 가요계 정통 발라더의 등장

올해 마지막 괴물 신인 반열에 합류한 뮤지션은 정승환.

작년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전했던 정승환은 그로부터 약 1년 7개월 후인 지난 11월 29일,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의 손을 잡고 안테나서 정식 데뷔를 알렸다.

첫 번째 앨범 ‘목소리’의 타이틀곡인 ‘이 바보야’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올킬한 정승환은 더블 타이틀곡인 ‘그 겨울’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며 신인 발라더로서는 이례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호소력 짙은 보컬과 남다른 감성으로 무장한 정승환은 화려한 데뷔 신고식 이후 음악방송을 통해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탁월한 라이브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K팝스타’ 출신이 아닌 어엿한 가수 정승환으로 자리매김한 정승환이 다소 주춤하던 정통 발라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 브이유이엔티, YG엔터테인먼트, 안테나/영상=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