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 김유정부터 배성우까지 소화하는 ‘케미 요정’의 귀환 (종합)
‘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 김유정부터 배성우까지 소화하는 ‘케미 요정’의 귀환 (종합)
  • 승인 2016.1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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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이 김유정부터 서현진, 김윤혜, 배성우, 성동일, 박근형, 선우용녀를 가리지 않는 케미 요정으로 분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김윤혜, 배성우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주지홍 감독이 참석해 영화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주지홍 감독은 ‘사랑하기 때문에’의 메가폰을 잡게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각색을 맡게 됐다가 연출까지 맡게 된 상황이다”라며 “원래 유재하 씨를 좋아했는데 그 음악을 영화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유재하의 노래를, 유재하의 가사를 통해서 우리 영화를 같은 느낌으로 끌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무대 공포증을 앓고 있는 ‘홍대 여신’ 뮤지션으로 출연한 서현진은 아쉽게도 영화 속에서는 대역의 목소리를 빌렸다.

이에 대해 주지홍 감독은 “서현진 씨가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워낙 잘 부르시는 걸 보고 캐스팅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 할 당시, 서현진 씨가 ‘또, 오해영’을 하게되면서 조금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믹싱을 하고 영화 개봉을 준비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대역을 썼다. 하지만 현진 씨 목소리가 애초부터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에서는 그 목소리를 넣어서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의의 사고로 다른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이형 역의 차태현이 첫 번째로 들어가는 인물인 ‘김말희’(김윤혜 분)는 전교 1등의 모범생이지만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하게 되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다소 사회적인 논란이 될 수 있는 해당 설정에 대해 주지홍 감독은 “공부를 잘하는 전교 1등 여학생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임신까지 가게 돼서 아기를 낳게 되는데 사실은 많은 고민을 했었다. 영화 속에서 미성년자고, 그 어린 친구가 모성애라는 느낌을 받아서 아기를 낳아서 기를 수 있을까.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게 이 사회에서 가능할까, 도덕적인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저는 말희라는 캐릭터가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그렇게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결정권을 가지고 결정을 하면 자신의 인생관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고생의 몸에 들어가는 덕분에 여학생 교복을 입고 촬영을 해야 했던 차태현은 “여학생 교복을 입고 이렇게 오래 촬영한 건 처음이었는데 촬영장에서는 많은 분들이 잘 못알아보시더라”며 “나름대로 치마에 대한 굉장히 의외로 편하더라. 그런데 너무 편하다보니까 남자처럼 하고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조신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이긴 했었는데 유정이도 그렇고 윤혜도 그렇고 제 다리가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고 해서 큰 용기를 얻고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영화 속에서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대식가로 출연하는 배성우는 “맛있게 잘 먹었고, 주로 먹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촬영 때 굶고 갔었다. 휘핑크림 먹을 때 약간 현기증 났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또 차태현은 김유정, 서현진 등 최근 가장 핫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마주게 된 소감에 대해 “그냥 너무 고맙다”며 “저한테는 많이 이야기 하는 것 중에 여배우 복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시는데 저도 너무 감사할 뿐이고, 특히 이번 영화같은 경우에는 현진 씨도, 유정 씨도 영화를 찍었을 때 보다 더 스타가 되어 있고 좋은 연기자가 되어 있어서 오히려 이번에는 이 분들에게 더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영화 속에서 천재 작곡가라는 콘셉트에 맞게 고 유재하의 노래를 부르게 된 것에 대해 “영화를 할 때 제 노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부르려고 한다”며 “더군다나 유재하 씨 노래는 제가 너무 좋아했던 노래고, 부르게 돼서 너무 기쁘고 빨리 음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또 제가 콘서트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를 미리 준비해놔야 되지 않겠나. 기회가 된다면 공연장에 나서는 것도 좋으니까 저는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작곡가 이형(차태현 분)이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4차원 소녀 스컬리(김유정 분)의 도움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려 하는 힐링 코미디다. 1월 4일 개봉.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