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3회] 박서준, 이광수 원수 갚기 위해 칼부림…최원영-고아라 죽을 위기(풀버전)
[화랑 3회] 박서준, 이광수 원수 갚기 위해 칼부림…최원영-고아라 죽을 위기(풀버전)
  • 승인 2016.12.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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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 3회 줄거리 : 박서준, 이광수 원수 갚기 위해 칼부림…최원영-고아라 죽을 위기

지소태후(김지수 분)와 위화랑(성동일 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화랑 창설 대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후 ‘화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될 청춘들이 하나 둘씩 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걸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우’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 무명(박서준 분)도, 얼굴 없는 왕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싶은 삼맥종(박형식 분)도.

 

먼저 무명은 선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얻었다. 죽은 친구 대신 안지공(최원영 분)의 아들로, 아로(고아라 분)의 오라비로서 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다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태후의 행차 도중, 친구를 죽인 원수의 얼굴을 본 것. 무명은 칼을 휘두르며 행차에 뛰어들었으나 붙잡혔다. 안지공은 무명을 살리기 위해, 과거 정인이었던 지소태후 앞에 무릎 꿇었다.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무명이다. 천인촌에서 이름조차 없이 자랐고, 눈 앞에서 가족처럼 소중했던 벗의 죽음을 목격했다. 죽은 친구를 대신해 선우라는 이름을 얻은 후에도 태후에게 약점을 잡히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삼맥종은 스스로 화랑을 향해 걸어갔다. 얼굴 없는 왕 삼맥종은 화랑이 되기 위해 직접 위화랑을 찾아갔다. 위화랑은 이름도, 집안도 밝히지 않은 삼맥종을 의심했다. 그리고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다면 화랑이 될 수 없다고 선전포고했다. 얼굴 없는 왕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싶은, 자신이 나설 때는 자신이 정하고 싶은 삼맥종이 화랑을 그 기회로 삼으려 한 것이다.

 

이외에도 왕경 최고 라이벌 수호(최민호 분)와 반류(도지한 분) 역시 자의든 타의든 화랑이라는 운명에 얽히게 됐다. 아로로부터 왕경 공자들의 정보를 파악한 위화공은 두 사람이 튀는 경쟁의식을 가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두 사람을 하나로 엮으려는 계략을 세웠다.

 

위화랑은 신국의 신성한 장소인 나정에서 만나 싸움을 하자는 서찰을 각각 수호와 반류에게 보냈다. 서로에게만은 절대 지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이 한껏 발끈하는 모습을 통해 위화랑의 계략이 제대로 통했음을 암시했다. 화랑을 창설하고 이를 위해 꽃 같은 청춘들을 모으고 싶은 위화랑의 계략이 어떻게 수호와 반류를 이끌어낼 것인지 ‘화랑’ 4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 명대사&명장면

     
 

#1. 고아라의 화랑 설명

아로 : 왕경에는 태후파 반태후파 중도파가 있습니다.  먼저 중도파. 신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자를 뽑으라면 열에 아홉은 이 공자를 뽑을 겁니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권세를 가졌으나, 권력에 욕심이 없고 바람처럼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여울. 

고삐 풀린 망아지를 아십니까. 망아지이긴 망아지인데 한 번도 고삐에 묶여본 적이 없는. 권세 있고, 가진 거 많고 잘 나가기 까지 한 재수 없는 공자님들 중에서도 이 둘. 반류. 신국 최고 권세를 자랑하는 반세의 양아들이자 호봉의 아들입니다. 한마디로 금 수저를 쌍으로 물고 태어난 쌍팔자죠. 외모 번듯하고 지적이고 근데 좀 차달까. 까칠 대마왕. 여인한테 관심이라고는 없는 냉혈안이죠.

반류가 머리를 쓰는 쪽이라면 이쪽은 몸이 앞서는 쪽입니다. 수호. 친태후파 수장의 아들입니다. 헌데 인물값을 한 달까. 완경에는 두 종류의 여인이 있습니다. 수호를 아는 여인과 수호한테 차인 여자. 아버지들과 하는 짓이 똑같습니다.

한 번 무언가에 집중하면 세상이 뒤집혀도 모를 공자도 있습니다. 호기심 많고 잘 웃고. 그런 동생을 지켜보는 형도 있습니다. 아직 조사 못한 한사람이 있긴 한데. 굳이 모르셔도 됩니다.  

     
 

#2. 고아라-박서준, 남매로 재회

아로 : 흉터 없네. 냇가에서 넘어져서 엄청 큰 조약돌 박혔었는데. 벌통 건드렸다가 벌한테 쏘여서 죽을 뻔했는데.

무명 : 벌에 쏘인 자국이 아직까지 있겠냐. 그 상처 위로 더 큰 상처가 나면 그 상처 보이지도 않아.

아로 : 눈도 코도 입도 그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무명 : 그러게 하나도 안 닮았다. 

아로 :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진짜지 가짠지 모르는데. 아는지 모르겠지만 전에도 오라버니라는 사람들이 있었소, 그냥 그 목걸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친오라버니인 척 마오.

무명 : 그런데 넌 아직 있네. 흉터. 

아로 : 이런 상처는 어렸을 때 다 하나씩 있 는거야. 이런 걸로 오라버니인 척 하지마.

무명 : 어린 시절이 궁금하면 나한테 물어 네가 기억 못 하는것도 난 기억하니까. 

     
 

#3. 이광수를 그리워하는 박서준

막문 : 내방에서 자려니까 미안하냐고. 내 누이 예쁘지. 되게 착하지?

무명 : 넌 네 누이랑 모르는 것 같더라. 네 누이 되게 이상하고 진짜 잘 울고 근데 네 말대로 예뻐.  

막문 : 너 약속했다. 지켜준댔다. 

무명 :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막문 : 미친놈 머리쓰는 척 하긴 원래 너처럼 해. 

무명 : 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보고 싶냐. 

     
 

#4. 김지수, 박서준에게 일침

지소태후 : 얘야. 넌 참 작고 약하구나. 약한 자는 스스로 죽을 수도 살수도 없단다. 네 아비와 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너한테 달렸다. 가서 기다려라. 

     
 

#5. 고아라 앞에서 쓰러지는 박서준, 그걸 지켜보는 박형식

아로 :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요? 왜 혼자 나온 거냐고. 아버지는. 지금 뭐하는 거요?

★ 시청포인트 : 박서준, 애절함부터 분노까지 하드캐리 열연

이날 박서준은 아련한 눈빛과 흐린 웃음으로 무명의 복잡한 심경을 오롯이 전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또한, 무명은 삼맥종(박형식 분)의 탄신연 행차로 북적이던 거리에서 막문을 죽인 내금위장 현추(이관훈 분)를 발견해 검을 휘둘렀고, 지소태후(김지수 분)의 행차를 막은 대역죄인으로 몰려 죽음의 위기를 맞이한다.

 

죽음도 두렵지 않은 무명이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안지공이 목숨을 걸고 무명을 지키고 나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무명은 막문에 이어 막문의 아버지까지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자 두려움이 내포된 절박함으로 절규했고, 이 장면에서 박서준은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과 함께 압도적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박서준은 극 중 막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아로를 향한 애틋한 눈빛, 삼맥종과 현추를 향한 분노, 지소태후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 떨리는 입술까지 온몸으로 표현하며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매 장면마다 복합적인 감정들을 녹여내면서 박서준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무명’ 캐릭터라는 호평까지 얻으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박서준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기대감이 쏠린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화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