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영화 결산③] 올해 최고 흥행 배우는?…공유·황정민·강동원·하정우·이병헌 흥행 열전
[2016 영화 결산③] 올해 최고 흥행 배우는?…공유·황정민·강동원·하정우·이병헌 흥행 열전
  • 승인 2016.12.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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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영화 결산③]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공유·황정민·이병헌·강동원·하정우

올해도 충무로는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관객 수가 4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했고, 매일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다양성 영화, 여성 영화 등도 선전하며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신예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 한 해였지만 여전히 스타배우들의 굳건함을 과시한 한해기도 하다.

황정민, 하정우, 송강호, 이병헌 등의 배우가 지난해에 이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공유는 천만배우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강동원 역시 세 작품을 개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올해는 ‘공유의 해’…3편으로 1926만 관객 수립

2015년이 유아인의 해였다면 2016년은 공유의 해다. 공유는 2016년 자신의 필모그래피 최초로 천만 영화를 추가시킨 것은 물론 드라마까지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공유가 올해 출연한 영화는 ‘남과 여’(관객수 20만 명), ‘부산행’(1156만 명), ‘밀정’(750만 명) 세 편으로 도합 192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2월 개봉한 ‘남과 여’에서 전도연과 멜로 연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공유는 7월 개봉한 ‘부산행’이 1156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부산행’은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유일한 천만 영화이자 본인의 필모그래피에도 첫 천만 영화로 의미를 더했다.

공유는 9월 개봉한 ‘밀정’이 75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밀정’에서 1920년대 일제강점기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을 연기한 공유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와 의심과 회유, 의리와 우정까지 넘나드는 입체적인 관계 변화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이끌어 갔다.

이어 공유는 12월 tvN 드라마 ‘도깨비’로 브라운관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도깨비’는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시청률 6.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으며 중반인 현재 12%를 넘기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황정민, 명불허전 흥행폭주기관차…‘히말라야’·‘곡성’ 포함 2181만 명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등 흥행 질주를 해오던 황정민은 올해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세 편에 출연했다. 2월 개봉한 ‘검사외전’에서 황정민은 다혈질 검사 역으로 강동원과 ‘남남케미’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검사외전’은 97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아쉽게 천만 영화 달성에는 실패했다.

곧이어 황정민은 ‘황해’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을 통해 신들린 무당을 연기했다. ‘곡성’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황정민는 짧지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으로 극찬을 받았다. ‘곡성’은 난해한 소재와 전개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 거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687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았다.

흥행 불패신화를 써내려가던 황정민은 9월 개봉한 ‘아수라’로 아쉬움을 남겼다.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걸출한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수라’는 259만명 관객을 모으며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남겼다. 황정민은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세 편의 영화로 19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히말라야’의 올해 기록(263만 명)까지 합친다면 2181만 명을 넘긴다.

황정민은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열일하는 참치오빠’ 강동원, ‘마스터’로 완벽 마무리

지난해 ‘검은 사제들’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강동원은 올해 세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다. 강동원은 신인 감독, 독특한 소재 등에 구애받지 않은 채 도전적인 활약을 펼쳤고 2월 개봉한 ‘검사외전’을 통해 자신의 최고 흥행작을 만났다.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으로 분해 황정민과 ‘남남케미’를 선보였다. 강동원은 까불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 연기로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97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후 11월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에서 신예 신은수와 함께 시간에 갇힌 소년을 연기하며 호흡을 맞췄지만 51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지만 한 달 후 강동원은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 한 ‘마스터’가 흥행에 성공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마스터’에서 강동원은 강직한 신념을 가진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동원은 ‘검사외전’과 ‘가려진 시간’으로 1021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마스터’는 27일 기준 352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강동원은 최근 차기작 ‘골든슬럼버’ 캐스팅을 확정해 내년 촬영을 준비 중이다.

   
 

■ 하정우, 청불·원맨쇼도 문제없는 흥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하정우는 지난해 ‘허삼관’으로 연출과 주연을 맡았고 ‘암살’로는 천만 관객을 모았다. 2016년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터널 붕괴 사고를 다룬 ‘터널’에 출연했다.

6월 개봉한 ‘아가씨’에서 하정우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으로 분해 속고 속이는 심리전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아가씨’는 동성애 코드와 가학적인 장면이 들어있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관객수 428만 명을 기록했다.

곧이어 8월 하정우는 ‘터널’에 원톱 주연을 맡아 일인극을 이끌었다. 2013년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1인 재난극에 도전한 하정우는 한정된 공간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하며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하정우의 열연으로 ‘터널’은 7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두 편의 영화로 1140만 관객을 모은 하정우는 2017년 ‘신과 함께’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PMC’, ‘앙드레김’의 촬영을 준비 중이며 ‘서울’ 출연을 검토 중이다.

   
 

■ 믿고 보는 이병헌, 할리우드와 한국 오가며 흥행몰이

이병헌은 앞선 배우와 비교해 흥행 스코어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국내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활동을 보였다. 2016년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내부자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올해까지 인기를 이어갔고,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등 각종 시상식을 모두 휩쓸었다.

2017년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7’과 함께 특별출연한 ‘밀정’, 오랜만에 한국영화에서 악역을 선보인 ‘마스터’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알 파치노, 앤서니 홉킨스 등 대배우와 함께 한 ‘미스컨덕트’는 국내에서 14만 명의 관객을 모은데 그쳤고, 에단 호크와의 브로맨스를 선보인 ‘매그니피센트7’은 92만 명을 기록했다. 흥행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국배우, 동양배우의 롤을 넓혔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75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밀정’에서는 특별출연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이병헌은 의열단 단장 정채산으로 분해 송강호, 공유와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 호흡을 보였다.

이병헌은 2016년의 마무리를 ‘마스터’와 함께 했다. 조 단위의 사기사건을 다루는 ‘마스터’에서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으로 분해 ‘놈놈놈’이후 8년 만에 악역으로 변신했다. ‘마스터’는 개봉 5일 만에 관객수 300만을 돌파했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헌은 현재 ‘남한산성’을 촬영 중이며 내년에는 ‘싱글라이더’, ‘남한산성’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고대현 기자]